“트레이닝 파트에서 피로도가 있다고 하더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을 승리로 가져왔다.
이후 승장 인터뷰에서 “주영이는 2차전 선발로 고민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영이와 엔스가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 회복 속도를 봐야 한다. 주영이가 괜찮다면 2차전에 나서는 게 낫다. 지금은 엔스보다 주영이가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생각을 바꿨다. 손주영을 2차전이 아닌 3차전 선발로 기용하기로 한 것. 이유가 있었다.
13일 삼성과 PO 1차전을 앞두고 염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위험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2차전 선발은 엔스, 3차전은 주영이가 나선다. 주영이를 2차전 선발로 생각했던 이유는 5차전까지 간다고 봤기 때문이었다”라고 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 144.2이닝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 3.79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원태인에 이어 토종 투수 평균자책 2위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도 소화했다.
그동안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017시즌 5경기 평균자책 4.50, 2018시즌 4경기 2패 평균자책 8.49, 2021시즌 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 8.44, 2022시즌 3경기 1패 평균자책 4.97 2023시즌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5.19에 머물렀는데 올 시즌 그야말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불펜으로 활약하며 팀에 힘을 더했다. 10월 8일 3차전 5.1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와 함께 3차전 MVP로 선정됐다. 11일 5차전에서도 2이닝 1사사구 4탈삼진 홀드를 챙기며 팀에 힘을 더했다.
플레이오프부터는 4선발 체제를 예고한 염경엽 감독이다. 1차전에 최원태가 나갔으나 포스트시즌의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직전까지 PS 통산 16경기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10.64로 부진했다. 준PO 3차전에서도 2.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1차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2차전 선발 디트릭 엔스, 그리고 3차전 선발 손주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