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민 엄니로 불리던 명배우 김수미가 향년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팬들 모두 큰 슬픔에 빠졌다.
김수미는 1971년 MBC 3기 탤런트로 데뷔, 이후 최장수 드라마로 기록된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아 22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고 인상 깊은 모습을 남기며 여전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로 우리곁에 남아있다. 그녀의 따뜻하고 재치 있는 연기는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도 빛을 발하며 폭넓은 팬층을 구축했다.
김수미는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5월에 피로 누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에 이상 신호가 있었으며, 지난달에도 한 홈쇼핑 방송 출연 당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었으나 컨디션 문제로 밝혀졌다. 그녀의 아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당뇨 수치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였다고 한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그녀를 사랑했던 많은 동료 배우들과 팬들이 모여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로서 한국 연예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수미는 이제 ‘마지막 반찬’을 차려두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