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가 눈물로 속 비우는 약의 진실을 밝혔다.
8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 - 바디멘터리’에서 가수 화사가 다이어트로 인한 고통스러운 과거를 솔직히 고백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녀는 전형화된 미의 기준에 갇혀, 억지로 속을 비우는 약까지 먹어야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속까지 비워야 했던 날들”
화사는 데뷔 초 48kg이라는 목표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도달할 수 없는 기준을 좇으며 억지로 속을 비우는 약을 먹어야 했어요. 몸과 함께 나 자신까지 잃었던 시간이었죠”라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녀는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체중이라는 숫자에 자신의 존재를 맞춰야 했던 가혹함에 대해 언급했다. “저답게 살고 싶었는데, 그땐 그게 불가능했어요. 결국 제 몸도 마음도 버티지 못했죠”라고 덧붙이며 당시의 혼란스러운 심정을 고백했다.
“48kg, 그 숫자가 전부였던 나”
화사의 고백은 단순히 외모 관리의 문제를 넘어, 사회가 부과한 외모 지상주의의 무게를 상징한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자유로워 보였던 화사조차 대중의 기대와 편견 속에 스스로를 갇히게 만들었다.
“억지로 속을 비운다는 건 단순히 음식을 안 먹는 게 아니에요. 나라는 존재를 없애는 과정 같았어요. 나중엔 거울 속에 있는 사람이 저인지조차 알 수 없었어요”라는 말에서 그녀가 겪었던 심리적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잃어버렸던 나를 되찾다”
현재의 화사는 더 이상 외모 강박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제는 화사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았어요. 제 몸과 마음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요”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자신을 찾는 여정을 통해 ‘진짜 아름다움’의 의미를 깨달은 것이다.
‘SBS 스페셜 - 바디멘터리’는 화사를 비롯한 김완선, 한승연, 소유, 전효성 등 각 시대를 대표했던 여성 스타들의 고백을 통해, 외모 지상주의가 남긴 상처를 조명했다.
“48kg이라는 숫자 때문에 얼마나 많은 걸 잃었는지 이제야 깨달았어요. 다들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길 바라요”라는 화사의 마지막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SBS 스페셜 - 바디멘터리’는 8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