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웅(31·185cm)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허 웅을 앞세운 부산 KCC는 12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78-61로 이겼다.
허 웅은 이날 25분 31초간 코트를 누비며 20득점 5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 웅이 올 시즌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삼성전을 마친 허 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올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농구가 나왔다. 그래서 더 기쁜 것 같다. 올 시즌 우리의 색깔이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옅어진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생각이 많았다. 힘들기도 했다. 삼성전처럼 농구해야 신나게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잘하는 것만 하려고 한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 됐나.
지난 시즌 얼리 오펜스로 큰 성과를 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농구다. 팬들이 볼 때도 가장 재밌는 농구다.
Q. 올 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까지 참가하면서 일정이 대단히 빡빡하다. 전창진 감독이 “‘힘들다’고 느끼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난 중반에 좀 쉬었다(웃음). 컨디션이 좋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일정을 잘 소화하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매 경기 온 힘을 다하겠다.
Q. 예년과 비교했을 때 올스타 득표율이 조금 떨어지는 듯한데.
모르겠다. 내가 비시즌 때 잘못한 게 있다.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팬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팬들은 내가 힘들 때, 안 좋을 때도 옆에 있어 주신다. 개인적으로 많이 무너졌다.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그럴 때 옆에 있어준 팬들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팬들과 끈끈함을 더하고 있다.
팬들에겐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1위를 하면 좋은 게 사실이다. 항상 1위를 해오기도 했다.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팬들께서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꼭 적어달라(웃음).
Q.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쉬었다. 동료들과의 호흡엔 문제 없나.
농구란 스포츠가 그렇다. ‘몸으로 대화한다’고 해야 하나. 함께 뛰어봐야만 느껴지는 게 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은 눈빛만 봐도 통한다. 눈빛으로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최)준용이랑 같이 뛸 때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장점을 살려준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이 신나야 팬들에게 더 재미난 농구를 보여드릴 수 있다. 그게 KCC의 농구다. 더 재미난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땀 흘리겠다.
[잠실=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