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역사상 최고 감독이었던 빌 벨리칙(72)이 대학 감독으로 변신했다.
벨리칙은 13일(한국시간)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노스캐롤라이나대학 풋볼팀 감독으로 공식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매 시즌 기본급 100만 달러에 9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받는 조건이다. 여기에 매 시즌 350만 달러의 보너스 조항이 추가됐다. 계약 첫 세 시즌만 계약이 보장됐다. 2025년 6월 1이전에 떠날 경우 바이아웃 금액 1000만 달러를 책임져야한다. 그 이후에는 100만 달러로 줄어든다.
지난 2023시즌을 끝으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직을 내려놓은 벨리칙은 1년간 야인으로 생활했지만,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NFL이 아닌 대학 풋볼을 택했다.
그는 이날 학교에서 열린 취입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도 대학팀 감독이 되고 싶었지만) 일이 풀리지 않았다. NFL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냈고 이 경험들도 괜찮았다. 그러나 (대학팀 감독은) 꿈꿔왔던 일이었다. 나는 우리 아버지와 함께 대학 풋볼을 보며 자라왔다. 어린 시절 내게는 대학 풋볼이 전부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벨리칙의 아버지 스티브는 1953년부터 1955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그는 “내가 자랐던 환경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너무 어린 시절이라 기억이 제대로 나지는 않는다. 캐롤라니아에 대해 많은 것들을 기억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그러나 내가 자라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게됐다. 그중 내가 늘 들었던 이야기는 ‘빌리가 처음으로 말한 단어가 빗 듀크(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라이벌 학교)’라는 것”이라며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해서도 말했다.
벨리칙은 NF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중 한 명이다. 1991년부터 감독을 맡아 29년간 302승 165패를 기록했다.
그가 기록한 302승은 돈 슐라(328승) 조지 할라스(318승)에 이어 NFL 감독 통산 최다승 2위 기록이다.
특히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을 맡은 이후에는 슈퍼볼 진출 9회, 우승 6회의 업적을 이뤘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학교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하고도 2024시즌 6승 6패 기록후 해고된 맥 브라운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끈다.
그는 “나는 이곳에 떠나기 위해 온것이 아니다. (NFL에서) 오랫동안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가도 좋다”며 이번 감독 부임이 NFL 복귀를 위한 발판이 아님을 강조했다.
72세의 나이인 벨리칙은 대학 풋볼 최고령 감독이 될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농구 명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풋볼은 마지막 컨퍼런스 우승이 1980년일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NFL 역사상 최고 명장인 그가 팀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