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천천히’ 명장의 지도로 성장하는 정윤주 “내공을 쌓으며 단단해지겠다” [현장인터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4년차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22), 그는 2024-25시즌 흥국생명 최고의 발견이다.

3일까지 25경기에서 출전, 37.22%의 공격 성공률 기록하며 298득점을 내고 있다. 세트당 평균 블로킹도 0.281, 서브에이스 0.270으로 수준급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1-22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 지명 이후 가장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다.

2일 정관장과 홈경기에서는 4세트 모두 선발 출전, 블로킹 3개 포함 18득점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48.39% 기록했다. 최근 다섯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내며 활약중이다.

흥국생명의 정윤주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인천)= 김영구 기자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정윤주는 “언니들이 ‘다 괜찮다’며 연패하고 안 좋았을 때도 분위기를 좋게 해야 한다고 하며 이끌어줬다”며 다시 살아난 팀 분위기에 대해 말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은 기복이 있다. 그는 “옆에서 언니들이 ‘괜찮다, 잘하고 있다’며 이야기도 해주고 도와주고 있다. 덕분에 잘 풀리고 있다. 반대로 잘될 때도 언니들이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면서 보완해가고 있다”며 같은 팀 동료들의 도움 속에 성장하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베테랑들이 즐비한 흥국생명에서 위축될 법도 하지만, 할 말은 당당하게 하고 있다. 세터 이고은과 호흡에 대해서도 “가끔 세터가 앞에 있으면 언니한테 조금 더 길게 달라고 하거나 언니도 조금 더 잘 주려고 ‘더 빨리 줄게’ 아니면 ‘앞에 센터니까 잘 보고 쳐라.’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며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고은은 “진짜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다”며 동료를 칭찬했다. “공격 면에서 뛰어난 선수이기에 나도 믿고 올릴 수 있다. 예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이 느껴진다”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윤주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제공= KOVO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정윤주를 “이번 시즌 우리 팀의 가장 좋은 서프라이즈 중 하나”라 표현했다.

이어 “경험이 부족한 선수의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남겼다. 고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폴란드에서 지도 경력을 쌓으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그는 평소처럼 영어로 인터뷰를 하다가 ‘천천히, 천천히’라는 한국말을 써가며 재차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 경험을 쌓으면서 천천히 조금씩 더 잘하고 있다. 당연히 되는 날도 있고, 안되는 날도 있지만 많이 성장해주고 있는 거 같다”며 정윤주가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 중임을 강조했다.

당사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정윤주는 “누구나 빠르게 성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공을 쌓으며 단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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