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이혜원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광역시청을 제압하고 4연승을 달성했다.
부산시설공단은 13일 오후 4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인천광역시청을 19-17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혜원이었다. 그는 7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연 골키퍼는 15세이브(방어율 48.39%)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김수연은 이 경기의 MVP로 선정되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진미와 김다영도 각각 4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한 부산시설공단은 6승 4패(승점 12점)로 4위로 올라섰고, 반면 인천광역시청은 6연패에 빠지며 1승 9패(승점 2점)로 8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 양 팀은 골키퍼들의 선방과 실책이 이어지며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부산시설공단은 김다영이 3분 만에 페널티 골을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올렸지만, 인천광역시청도 강은서가 연달아 득점하며 2-1로 역전했다.
부산시설공단은 필드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지만, 신진미의 강력한 슛으로 5-4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송해리, 이혜원, 김다영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9-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인천광역시청은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과 슛 미스로 인해 추격하지 못했고, 전반은 9-7로 부산시설공단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부산시설공단은 신진미의 득점으로 10-7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연속 4골을 몰아넣으며 14-8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인천광역시청도 강은서와 박민정이 연속 득점하며 15-11로 따라붙었고, 최민정 골키퍼의 선방이 더해지면서 16-13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부산시설공단은 경기 막판 이혜원과 원선필이 동시에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인천광역시청은 차서연의 페널티 득점과 김주현, 김설희의 연속 골로 17-16까지 추격하며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이후 신진미가 결정적인 스틸과 속공 골을 성공시키며 19-1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19-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의 주역 이혜원은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우리 경기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승리로 끝나서 기쁘다”라며 “팀에 좋은 언니들이 많아 그냥 언니들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믿고 뛰었다. 힘든 경기들이 많았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다들 파이팅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광역시청에서는 강은서가 6골, 김설희가 3골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최민정 골키퍼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지켰다. 또한, 최민정 골키퍼는 이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골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기 광명=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