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3km 쾅!’ 지난해 대만 챔피언 상대로 쾌투한 라일리, 올 시즌 NC 선발진 이끌까

라일리 톰슨이 올 시즌 NC 다이노스 선발진을 이끌 수 있을까.

라일리는 27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중신은 지난해 대만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잔즈시엔을 2루수 땅볼로 묶었지만, 연달아 우전 2루타와 우전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우익수 박시원의 멋진 송구로 홈에서 2루 주자가 아웃되자 라일리도 힘을 냈다. 이후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중신전에서 쾌투한 라일리. 사진=NC 제공
라일리는 중신전에서 위력투를 선보였다. 사진=NC 제공

2회초는 깔끔했다. 중신 타선을 투수 땅볼, 삼진,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34구였으며, 패스트볼(21구)과 커브(9구), 슬라이더(3구), 포크(1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이러한 라일리의 호투를 앞세운 NC는 중신을 7-3으로 꺾고 연습경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의 비공식 사령탑 첫 승이기도 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오늘 경기는 시즌처럼 운영을 했다. 경기 전 플랜을 짰고 계획처럼 운영했다.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발 라일리가 좋은 투구로 스타트를 잘 끊었고, 위기 상황에서 박시원의 홈 보살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이야기했다.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NC 제공
중신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라일리. 사진=NC 제공

라일리는 2018년 시카고 컵스에 11라운드로 지명받은 우완 투수다.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108경기(선발 82번)에 출전해 19승 2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365이닝 동안 353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강력한 구위가 강점이다.

최고 구속 159km(평균 151~154km)의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라일리는 지난해 말 총 90만 달러(계약금 13만 달러, 연봉 52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의 조건에 NC와 손을 잡았다.

이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차려졌던 NC의 1차 CAMP 2(NC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린 라일리는 이날 대만 디펜딩 챔피언 중신을 상대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NC의 선발진을 이끌어줘야 할 라일리. 사진=NC 제공

올해 라일리의 임무는 막중하다. 현재 NC 선발진이 물음표로 가득한 까닭이다. 확정된 자원은 라일리를 비롯해 로건 앨런, 이용찬 뿐. 이런 상황에서 지난시즌 9위(61승 2무 81패)에 머문 NC가 올해 반등하기 위해서는 라일리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라일리는 “새로운 팀에서 첫 등판이라 긴장됐지만, 동료들이 크게 화이팅을 내주고 든든하게 수비해 줘 재밌게 던졌다.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았고, 모든 구종을 테스트했다. 스플리터를 던지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확실하게 내 공을 만들 수 있도록 시즌 전 남은 등판에서 다듬어 갈 생각”이라며 “동료들과 함께 할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창원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라일리는 올해 NC 선발진을 이끌 수 있을까.

한편 지난해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3을 기록, 홈런왕에 오른 맷 데이비슨은 이번 경기에서 6회말 1사 후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해 본인이 가진 첫 평가전에서 거둔 결과라 더 값진 성과였다.

데이비슨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했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은 3이닝만 뛰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첫 타석에 초구를 치고 아쉬움이 남아 한 타석 더 요청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이닝을 뛰었다”며 “이미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올 시즌 팀 승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창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데이비슨이 중신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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