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최악은 피했다.
골절상을 당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국내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예상보단 경미한 진단을 받아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1일 “2월27일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증세로 귀국한 레예스가 2월28일 국내 병원 2곳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다”면서 “검진 결과 일본 병원의 진단에 비하면 골 유합이 잘 되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운동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통증일 가능성이 있어 향후 2주간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상태를 확인한 뒤 레예스의 훈련 일정이 잡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경미한 부상 진단이다. 앞서 레예스는 스프링캠프 도중인 2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공을 던진 뒤 오른 발등 통증을 호소했다. 휴식을 취하던 도중 레예스는 현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실시했고, 오른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
발등에 위치한 해당 중족골 부위 피로골절의 경우 짧으면 몇주에서 한달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정규시즌 개막이 불과 몇 주를 남겨둔 가운데 골절 부상 정도에 따라 자칫하면 개막전 합류가 불발되는 것을 넘어 시즌 초반 부상이 장기화 될 우려도 있었다.
그렇지만 다행히 레예스가 국내 정밀 검진을 통해 우선 2주 진단을 받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분위기다. 또한 ‘일시적 통증일 수 있다’는 국내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빠르게 회복된다면 큰 차질 없이 복귀할 가능성도 충분히 생겼다.
레예스의 장기 부상은 삼성에겐 떠올리기도 싫을 만한 악재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손을 잡은 레예스는 지난해 26경기(144이닝)에 출격해 144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외국인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도 빛나는 쾌투를 선보인 레예스다. LG 트윈스와 만났던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선발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끔과 동시에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도 레예스의 존재감은 컸다. 3차전에 출격,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레예스의 투구는 분명 삼성에 큰 위안이 됐다.
레예스는 향후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빠른 회복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