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잘 유지해 시즌 준비할 것”…라이브 피칭 가진 NC 특급 루키, 늦지 않게 개막 맞이할 수 있을까

“귀국 후 회복 과정에서도 이 감각을 유지해 시즌을 준비하겠다.”

‘공룡군단 특급 루키’ 신영우(NC 다이노스)가 건강하고 빠르게 돌아와 정상적으로 정규리그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까.

신영우는 3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NC와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의 연습경기가 열리기 전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투구하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총 30개의 공을 뿌렸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3일 라이브 피칭을 가진 신영우. 사진=NC 제공
많은 잠재력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신영우. 사진=NC 제공

이번 비시즌 신영우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NC 투수 중 한 명이었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 1군에 데뷔, 통산 4경기(9.1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61에 그쳤지만, 시즌 뒤 진행된 ‘호주 유학’을 통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퍼스 히트 유니폼을 입은 신영우는 호주야구리그(ABL) 7경기(31.1이닝)에 출격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표를 거뒀다. 동행했던 김건태 NC D팀(육성군) 코치가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섣부른 면이 있지만, 호주에서 신영우가 실력이 좋아졌다. 연차 수, 경험이 쌓였고, 부담없이 던지다 보니 자기 것이 좀 더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의 대단한 활약상이었다.

선수 본인의 자신감도 차올랐다. 지난 달 중순 만났던 신영우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나만의 리듬, 밸런스가 잡혀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 후 진행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 및 KBO Fall League 등에서 그것을 이어가려 했다. 호주 가서도 제 것을 믿고 했는데, 좋은 결과들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내 것에 확신이 생겼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호주에서 활약할 당시의 신영우. 사진=ABL 홈페이지 캡쳐
지난 2월 마산야구장에서 만났던 신영우. 사진=이한주 기자

계속해서 그는 “해외 선수들을 상대로 힘 대 힘으로 붙었을 때 내가 이긴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밸런스와 리듬에서 확신을 가지고 하다 보니 제구적인 부분도 자연스레 좋아졌다. 호주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나에게 맞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올 시즌을 기회라 생각한다. 매년 잘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이번 시기는 더 중요하다. 이번 겨울 배우고 느낀 점들이 많았다. 시즌 들어가면 이러한 것들이 더 좋은 결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단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다.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예정보다 일찍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후 2차 CAMP 2(NC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대만으로 출국 전 창원NC파크, 마산야구장 등지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예상 못한 강추위로 일정이 꼬였다.

신영우는 정상적으로 정규리그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그래도 다행인 점은 신영우가 이날 통증 없이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는 것이다. 그는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타자와 상대했는데, 메인 마운드와 불펜의 느낌이 달라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두고 던졌다. 호주에서 이어온 좋은 느낌을 유지하려 했고, 대만 오기 전 불펜 피칭부터 감각이 좋았던 만큼 투구 내용도 만족스러웠다”면서 “귀국 후 회복 과정에서도 이 감각을 잘 유지해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범경기 및 시즌 개막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NC의 선발진은 물음표로 가득하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이 존재하지만, 선발 경험이 풍부한 신민혁은 대만에서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신영우와 같은 날 라이브 피칭을 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된 1차 CAMP 2에서 오른 팔꿈치 염증 부상을 당한 이재학은 회복 중이며, 5년 만에 선발 전환을 시도 중인 이용찬도 어느 정도 적응기가 필요할 전망.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9위(61승 2무 81패)에 머문 NC가 올 시즌 반등하기 위해서는 신영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과연 신영우는 시범경기를 통해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늦지 않게 정규리그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까.

3일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는 신민혁. 사진=NC 제공

한편 지난해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신민혁, 김태경도 같은 날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먼저 신민혁은 33개의 공을 뿌렸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를 찍었다. 그는 “통증 없이 투구할 수 있어 좋았다. 강하게 볼을 던져도 부담이 없으니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원하는 메커니즘대로 정상적인 팔 스윙을 할 수 있어 제구도 잘되는 느낌이다. 다음 과정들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개막 이후 바로 등판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발 자원 김태경은 30구를 투구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했다. 김태경은 “수술 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던져봤는데, 통증이 없고 느낌도 좋았다. 아직 변화구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투구를 시작하는 단계라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며 “구속도 회복 중이라 점차 더 늘어날 것 같다. 앞으로 변화구 퀄리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태경이 3일 실시된 라이브 피칭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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