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캠프 MVP 로그, 홍민규에게 상금 쾌척 “받을 자격 있는 막내다”

두산 베어스 캠프 MVP 잭 로그가 선수단 막내 투수 홍민규에게 상금을 쾌척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산 베어스는 “36일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3일 밝혔다.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캠프 최우수선수(MVP)에는 투수 잭 로그, 야수 김민석이 선정됐다.

잭 로그는 일본에서 치른 실전 2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김민석은 7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캠프 투수 MVP 잭 로그(왼쪽)가 선수단 막내 신인 투수 홍민규에게 상금을 쾌척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두산 베어스

최우수 선수 선정 직후 잭 로그는 “매우 영광이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캠프 기간 동안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꼈다. 시범경기 기간 나만의 접근법을 정립해 첫 등판부터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 직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특별한 상황이 벌어졌다. 바로 로그가 수상 직후 캠프 막내 투수 홍민규를 불렀고 MVP에게 주어진 소정의 상금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지난해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5 두산 3라운드 26순위로 지명된 우완투수인 홍민규는 신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그리고 1차 호주 시드니 캠프에 이어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완주했다.

잭 로그는 “모든 투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내가 MVP를 받을 줄 몰랐다. 영광이다”라면서도 “받을 자격이 있는 막내 (홍)민규에게 상금을 전달한다”면서 “이번 미야자키 캠프를 통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고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홍민규는 일본 연습 경기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쳐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두산의 외국인 선수 3인이 호주 시드니 캠프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투수 잭 로그(왼쪽부터),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 투수 콜 어빈.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해 겨울 두산과 계약한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선수단에 합류한 로그가 그런 홍민규를 눈 여겨 보고 그를 응원하기 위한 깜짝 선물을 전한 것이다.

이에 홍민규는 “정말 고맙다. 잭로그가 ‘신발이 해졌는데 좋은 걸로 하나 사길 바란다’면서 상금을 건네줬다. 캠프 기간 옆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고 그게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 시즌이 시작되고 좋은 결과를 낸 뒤 잭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로그는 엄청난 친화력으로 벌써부터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는 귀띔이다. 외국인 선수 간에도 그 어느때보다 끈끈한 케미가 돋보인다는 게 이들을 지켜 본 프런트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이렇듯 외국인 선수가 벌써부터 선수단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신인 선수는 외인 선수와 내국 선수를 가리지 않고 가르침을 받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두산은 앞서 1차 호주 캠프에서도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콜 어빈에게도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등,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비시즌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 끈끈해지고 간절해진 두산 선수단의 이런 분위기가 올 시즌 어떤 돌풍을 만들어 낼 지 관심이 쏠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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