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하면 중계 많이 하니까” 이정후가 중계없는 시범경기에 실망한 팬들에게 전한 위로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시즌 개막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3번 중견수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33이 됐다.

1호 첫 타석 상대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했다. 8구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8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들어오는 커브에 허를 찔렸다.

이정후가 출전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시범경기는 중계가 제한돼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때 쳐봐서 좋은 거 같다. 시즌 때 처음 만나는 것보다는 좋다”며 같은 지구 경쟁팀의 선발 투수를 상대한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후에는 너클볼 투수 맷 월드론과 두 차례 붙었다. 4회 첫 타석에서는 월드론의 제구가 흔들리며 5구 만에 볼넷 출루했고, 이후 안타와 연속 폭투로 홈까지 들어왔다. 5회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지난 시즌에도 월드론과 한 차례 승부한 경험이 있는 이정후는 “파울 타구도 그랬고, 땅볼도 그랬고 내가 생각했을 때 ‘이 정도 구간에 돌리면 정확히 맞겠다’ 생각했는데 그 궤적에서 공이 더 안으로 들어오고 더 밑으로 떨어져서 맞았다. 그냥 볼이 되기를 바란다거나 다른 공을 치는 것이 나을 거 같다”며 너클볼 투수를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제구가 안되면 맞을까봐 두렵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구속이 느려서 괜찮다”며 웃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계속 낮경기를 치르며 햇빛에 맞서 외야 수비를 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지난해 이와 관련해 상당히 고전했던 그는 “어떻게 적응이 될지 잘 모르겠다. 경기 시간마다 해의 위치가 달라지고, 햇빛이 미국이 한국보다 더 세다. 연습 때도 많이 했고, 다른 방법으로도 공을 잡는 연습을 했다. 경기중에 그런 상황이 나왔을 때 가만히 있기보다 연습한 방법을 통해 시도해보는 것도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된 생각을 밝혔다.

연이틀 경기한 이정후는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음에는 12일 어슬레틱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번 캠프 첫 야간 경기다.

이정후는 “여기 조명이 너무 어둡다. 그래도 야간 경기하는 느낌은 받아서 좋을 거 같다. 야간 경기하면 공도 더 빨라 보이고 환경이 바뀌니 거기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10경기에서 29타석 소화한 이정후는 “앞으로 이닝도 늘려가면 타석 수도 더 많이 가져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지금보다 25~30타석은 더 들어갈 거 같다. 그정도면 많이 들어가는 거라 생각한다. 그안에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남은 캠프 각오를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수단을 둘로 나눠 샌디에이고와 홈경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등 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홈경기를 치렀다.

컵스와 원정경기는 TV 중계가 있었던 반면, 홈경기는 중계가 없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LA다저스 등 일부 구단들을 제외하면 시범경기 중계가 극히 제한돼 있다.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이정후는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셔서 홈에서 뛰게 됐다. 중계는 시즌이 시작되면 많이 할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로했다.

한편, 이날 경기 샌프란시스코가 7-4로 이겼다. 4회말 상대 투수 월드론이 흔들리는 틈을 타 맷 채프먼의 적시타와 폭투로 2득점했고 6회 4득점하며 역전했다.

선발 조던 힉스는 3회에만 피안타 4개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고 강판됐지만, 4회 다시 올라와 반등했다. 최종 성적 2 2/3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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