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박살난 ‘트레블의 꿈’…리버풀, 뉴캐슬 ‘70년 꿈’ 내줬다

유럽 축구 최정상을 꿈꿨던 리버풀의 꿈이 일주일 만에 무너졌다.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일주일 만에 두 개의 대회에서 탈락하며 큰 상실감을 떠안게 됐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EFL)컵 결승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1-2로 패했다.

리버풀의 완패다. 리버풀은 전반 막판 뉴캐슬 수비수 댄 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7분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추가 시간 리버풀은 페데리코 키에사의 만회 골로 추격의 불씨를 키웠지만, 시간은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시즌 첫 트로피를 앞두고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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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의 ‘꿈’이 이뤄진 순간을 바라만 봐야 했다. 뉴캐슬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최초 리그컵 우승을 거머쥐며 새 역사를 써냈다. 뉴캐슬이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1892년 창단 후 13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아울러 1955년 FA(잉글랜드 축구협회)컵 이후 70년 만에 들어 올린 자국 대회 트로피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그동안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모든 대회 트로피를 휩쓸며 유럽 최정상 팀으로 군림했다.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빅클럽 경험이 없다는 것이 큰 우려였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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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슬롯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이를 완전히 뒤집었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앞세운 축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에이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리버풀은 리그 선두를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록 FA컵에서는 32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유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과 리그컵에서 선전하며 ‘트레블(3관왕)’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그 꿈이 박살났다. 지난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리버풀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파리에게 덜미를 잡히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사진=AFPBBNews=News1

유럽 대항전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리버풀은 리그컵에서 시즌 첫 트로피 사냥에 나섰으나 리그컵 결승전에서도 뉴캐슬에게 발목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슬롯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후 그는 “뉴캐슬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70년 전이다. 이는 팬들을 위한 일”이라며 “오늘 경기는 뉴캐슬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그들이 우리에게 더 많은 위협을 가했다. 우승에 대해 더 굶주림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주일 만에 두 개의 대회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실망스러운 결과다.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다. 파리와의 경기 후 느낌과 다르다. 이번 시즌 2연패는 처음이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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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의 말처럼 이번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리버풀의 첫 2연패다. 시즌 후반기가 돼서야 연패를 맞이할 만큼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나, 이번 연패가 트로피 사냥 실패로 이어지며 큰 상실감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다. 현재 리버풀은 21승 7무 1패(승점 7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아스널(승점 58)과 12점 차, 3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54)와 16점 차다. 리그 종료까지 약 9경기를 앞두고 있다. 역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리버풀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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