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C 첫 승 이끈 이현용 “살면서 추가 시간 득점은 처음”···“진짜 좋아서 아무 생각 안 들었다” [MK인터뷰]

이현용(21·수원 FC)에겐 잊지 못할 날이었다.

수원 FC가 4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8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K리그1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리였다.

이현용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현용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이현용의 프로 데뷔골이기도 했다. 이현용이 김천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수원 FC 중앙 수비수 이현용. 사진=이근승 기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이현용(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FC 이현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팀의 올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첫 승리를 따내서 기분이 아주 좋다. (윤빛)가람이 형을 필두로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서 했던 것 같다. 다들 몸을 아끼지 않았다.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1-2로 역전당하면서 어려운 흐름으로 갔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가람이 형, (안)준수 형 등 모든 선수가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1-2로 역전당했지만 ‘다시 뒤집을 수 있다’고 믿었다. 시즌 첫 승리만 생각하고 뛰었던 것 같다.

Q. 결승골이 프로 데뷔골이었다. 골이 들어갔을 때의 감정은 어땠나.

프로에 데뷔해 첫 번째 득점이었다. 진짜 아주 좋았다. 아주 좋으니까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웃음). 그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좋았다.

Q. ‘인생골’이겠다.

축구하면서 추가 시간에 골을 넣어본 게 처음이다. 잊지 못할 골인 것 같다.

Q. 안데르손이 크로스 올릴 때 좋은 느낌 받았나.

(이)지솔이 형이 앞에 있었다. 지솔이 형이 해결할 줄 알았다(웃음). 혹시 몰라서 따라 들어갔는데 운이 좋게 골이 나온 듯하다.

이현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이지솔과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K리그1 다른 구단과 비교해 중앙 수비수 2명의 연령대가 낮다.

장점이 많다. 지솔이 형이 매 경기 잘 챙겨준다. 옆에서 배우는 게 많다. 지솔이 형만 믿고 따라가고 있다. 지솔이 형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 지솔이 형이 내 얘기를 잘 들어준다. 그래서인지 소통이 더 잘 되는 느낌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수원 FC를 넘어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수비 자원으로 꼽힌다.

매 경기 실점하지 않는 걸 목표로 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Q. 김은중 감독이 “수원 FC엔 데뷔골을 넣으면 커피를 사는 문화가 있다”고 하던데.

다음 주에 기분 좋게 사려고 한다(웃음).

수원 FC는 올 시즌 개막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을 알렸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이 많았을 듯한데.

비긴 경기가 많았다. 경기를 마치고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던 적은 없었다. 선수끼리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힘썼던 것 같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Q. 경기 후 팬들이 이현용의 이름을 외쳐주던데. 어떤 기분이었나.

이런 경우가 처음이었다. 경기 때보다 더 긴장되더라. 말이 잘 안 나왔다(웃음).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났던 것 같다.

Q. 김천전을 마치고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은 누구인가.

부모님, 할머니가 생각났다. 어릴 적 할머니 손에 자랐다. 감사한 게 참 많다. 나는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그렇게 보답하고 싶다.

이현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이현용’의 이름을 외쳐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을 듯한데.

수원 FC 이현용의 축구 인생은 지금부터다. 기대하셔도 좋다. 올 시즌 꼭 파이널 A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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