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던 클린트 허들(67)이 현장으로 돌아온다.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헨슬리 뮬렌 타격코치를 경질하고 단장 특별 보좌 역할을 맡고 있던 허들이 잔여 시즌 타격코치를 맡는다고 전했다.
허들은 콜로라도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감독을 맡으며 534승 625패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어싿.
이에 앞서 1994년부터 3년간 마이너리그 타격코치를 맡았고 1997년부터 2002년까지는 메이저리그 타격코치를 맡았다. 이 긱나 돈 베일러, 짐 릴랜드, 버디 벨 감독 밑에서 일했다.
2011년에는 피츠버그 감독으로 부임, 9년간 735승 720패를 기록했다. 2013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포스트시즌 가뭄을 끝냈다. 이를 계기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5년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계약, 빅리그에 진출했을 때 감독이었다.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보낸 시간을 모두 함께한 인연이 있다.
2019시즌 이후 경질된 그는 그해 12월 단장 보좌 역할로 로키스 구단으로 돌아왔다.
콜로라도는 지금 상황이 안좋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나머지 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동네북’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시즌 첫 18경기에서 3승 15패로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타선 부진이 심각하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195개의 삼진을 당한 사이 타율은 내셔널리그에서 네 번째로 낮은 0.220에 머물렀다.
뮬렌 코치는 이 상황의 희생양이 됐다. 2022년부터 타격코치를 맡으며 팀의 젊은 타자들을 이끌었지만 늘어나는 삼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빌 슈미트 단장은 “공격적으로 생산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허들 코치의 부임으로 목소리의 변화를 노리고 있다. 뮬렌 코치가 보여준 성실함과 야구인으로서 가진 지식에는 존경을 보낸다. 우리는 그저 타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약간은 방향 전환이 필요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애너하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