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무대 앞에 사람이 없어도, 딸은 노래했고 아빠는 전단을 돌렸다.
소유미와 소명 부녀는 그렇게, 일본의 거리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한 응원을 펼쳤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가수 소유미와 아버지 소명의 일본 콘서트 도전기가 그려졌다.
관객 5명에서 시작된 작은 무대였지만, 그 뒤엔 밤새도록 딸을 위해 전단을 돌리는 아빠의 땀과 마음이 함께였다.
소명은 “항상 잡초처럼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며 딸의 현지 활동을 응원했고, 소유미는 “큰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한 명의 응원에도 힘이 났다”고 말했다. 사람 없는 무대에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은 딸과, 홍보를 멈추지 않은 아버지는 끝내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냈다.
소유미는 “아빠가 있어서 홍보 효과가 3~4배는 더 좋았다”며 웃었고, 소명은 “버려져도 괜찮다, 보일 수 있으면 된다”며 묵직한 진심을 전했다. 전단지 1천 장, 풍선, 배너, 톤다운된 의상까지 소명의 준비물은 무대가 아닌 마음을 채우는 도구였다.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고, 박수가 이어졌다. 둘은 새벽 2시 반까지 거리에 있었다. 성공이 아닌 성장을 위한 무대.
소유미에게 그날의 콘서트는 관객보다 더 많은 응원을 받은 날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