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말은 단호했다. 장면은 익숙했지만, 감정은 예전과 달랐다. 최지우는 변해 있었다. 육아가 만들어낸 단단함이었다.
8일 방송된 SBS ‘틈만나면’에 배우 최지우가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예능 호흡을 맞췄다. 깜짝 등장에 유재석은 “지우가 예능에 나오는 게 반갑다”며 환영했고, 유연석은 “예전 ‘커피프렌즈’ 때부터 알던 사이”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함께한 시간은 오래됐지만, 이날 가장 달라진 건 최지우의 태도였다. 유재석이 과거 MBC 공채 탤런트 선발 방식에 대해 언급하자, 최지우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그건 다르다”며 틀린 정보를 정확히 정정했다. 순간 분위기는 웃음으로 풀렸지만, 그녀의 말투는 선명하게 달랐다.
유재석은 이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육아를 하다 보니, 아닌 건 딱 잘라 말하는 스타일이 된 것 같다. 매서운 느낌이 있다”고 감탄했다. 최지우는 이에 아이를 키울 때의 단호함을 유쾌하게 재연하며 공감을 유도했다.
이후 진행된 효과음 미션에서도 최지우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베드신 효과음을 위한 ‘스크류바 활용’ 장면에서는 참기 힘든 웃음을 터뜨렸고, 대사 듣고 배우 맞추기 미션에선 “이건 방송에 나가면 안 될 것 같다”고 민망해하며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최지우는 틀린 건 웃지 않았고, 예능 속에서도 ‘지우답게’ 중심을 지켰다. 예쁜 게 아니라, 단단해진 거였다. 그 웃음 하나에 단단함이 엿보였다.
한편 최지우는 최근 육아에 집중하면서 방송 활동을 조절 중이며, SBS ‘틈만나면’을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와 마주했다. 유재석과의 케미는 물론,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반가움을 더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