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가 개최국 몬테네그로를 꺾고 U17 여자 핸드볼 유럽선수권대회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슬로바키아 17세 이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8일(현지 시간) 포드고리차 베막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 여자 17세 핸드볼선수권대회(W17 EHF EURO 2025) 4강전에서 개최국 몬테네그로를 29-27로 꺾고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슬로바키아는 크로아티아와 함께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준결에서 스페인을 31-28로 꺾었다.
슬로바키아는 준결승전에서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시종일관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왔다. 파볼 슈트라이허(Pavol Streicher) 감독이 이끄는 슬로바키아는 단 한 번의 패배만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팀들만 모인 대회에서 슬로바키아는 매 경기 수비부터 빠른 공격까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팀임을 증명했다.
특히, 어려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똘똘 뭉치는 끈끈한 팀워크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슬로바키아는 상대 팀이 리드를 잡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며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초반은 몬테네그로가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3-1로 앞섰다. 하지만 곧바로 3골을 허용하면서 역전당했다.
이후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면서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되다 슬로바키아가 4골을 몰아넣으면서 13-8로 달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몬테네그로가 다시 추격에 나서 16-15까지 따라붙었지만, 슬로바키아가 16-14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몬테네그로가 빠르게 추격하며 17-17 동점을 만들었고, 20-20까지 골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가 5골을 몰아넣으면서 27-2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몬테네그로가 마지막 4분여 동안 4골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슬로바키아가 29-2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11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된 마리아 바르트코바(Mária Bartková) 는 슬로바키아 핸드볼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정말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며, “몬테네그로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것이 자랑스럽다.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인 바르보라 카르쿠쇼바(Barbora Karkušová) 역시 “정신력 싸움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한계를 뛰어넘어 싸웠고, 똘똘 뭉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엄청나게 행복하다. 우리 팀을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파볼 슈트라이허(Pavol Streicher) 슬로바키아 감독 또한 “우리 팀의 투지와 끈끈함이 결승까지 이끌었다. 자랑스럽다”며, “이번 승리가 이번 대회 마지막 승리가 아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