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은 강릉에서’…춘천시 ‘부당 공모’ 반발, 강원FC “한 지역만을 위한 구단이 아니다” 반박

강원FC는 홈경기 개최 공모 결과에 따라 2026시즌 강릉에서만 모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강원 구단은 구단 이사회 성명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원 구단은 12일 “강원FC 홈경기 개최 신청 결과 강릉시가 단독 신청했다. 이에 따라 2026년도 강원FC의 K리그 및 코리아컵 전 경기는 강릉(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 구단은 강릉시와 춘천시를 대상으로 홈경기 개최 공모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 강릉시만 신청해, 동일 조건으로 8월 12일까지 재공모를 이어갔다. 춘천시는 끝내 공모에 나서지 않았고, 강릉시의 단독 공모로 다음 시즌 홈경기 개최지가 확정됐다.

사진=강원FC

춘천시는 최근 강원 구단과 갈등 상황에 놓였다. 지난 시즌 동화 같은 돌풍 속 K리그1 준우승을 거두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따냈다. 홈 경기 개최와 관련해 AFC로부터 강릉 개최가 불가 판정이 나왔고, 차기 후보지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이 거론됐다. 강원 구단의 ACLE 개최 준비 과정에서 춘천시와 김병지 (강원)대표이사 간의 갈등이 발생했다. 5월 3일 춘천 홈경기에서 김병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이를 철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막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강원 구단과 춘천시는 ACLE 개최를 확정하면서 관계가 봉합되는 듯했지만, 2026시즌 홈경기 개최 공모 과정에서 다시 대립하게 됐다.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원 이사회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우리 구단은 18개 시·군의 화합을 위해 창단됐고 한 지역만을 위한 구단이 아님을 뜻한다”라며 “춘천시와 김병지 대표의 일련의 사안은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 면담을 몇 차례 요청했지만, 춘천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무자 접촉을 통한 해결 방안도 모색했으나, 춘천시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더구나 김진태 구단주는 이를 두고 사과를 이미 했으며, 춘천시장은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춘천시가 계속해서 해당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강원 구단은 지난 2022년 2023~25시즌 홈경기 개최 자격을 두고 희망 경기 수와 경기 당 지원금을 공모한 바 있다. 이번 공모에서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고,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공했다. 강릉시는 지난 3년과 동일한 경기당 8,000만 원을 제시했고, 전 경기 개최를 확정했다.

강릉하이원아레나. 사진=김영훈 기자

춘천시는 이를 두고 부당한 공모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강원 구단은 “2022년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공모 방식을 실시했다. 개최지원금도 8,000만 원으로 동일했다. 춘천시에서도 이의 없이 참여했다. 강릉시의 전 경기 개최가 맞으나, 도의 중재와 강릉시의 양보로 춘천시에 상반기 개최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반박했다.

강원 이사회는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함성과 응원도 있었지만 우리 구단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때마다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나갔다. 일련의 과정을 견디면서 계속해서 성장했다. 우리는 창단 이래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여겼다”라며 “이번 결정 역시 같은 원칙으로 결정됐다.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결과는 성실하게 준비한 주체가 존중받는 방향이어야 한다. 강원 구단은 앞으로도 도민 전체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킨 결과로 특정 지역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 다음은 강원FC 이사회 성명서 전문.

사진=프로축구연맹

강원FC 이사회는 오늘 결정된 2026년도 홈경기 개최지와 관련하여, 이에 대한 견해와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도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우리 구단은 18개 시·군의 화합을 위해 창단되었고 이는 한 지역만을 위한 구단이 아님을 뜻합니다.

춘천시와 김병지 대표와의 일련의 사안은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 면담을 몇차례 요청하였으나 춘천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무자 접촉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였으나, 춘천시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김진태 구단주는 이에 대하여 사과를 이미 하였으며, 춘천시장은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춘천시에서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춘천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양 시간 경쟁을 부추긴다고 하나, 2022년 당시 2023~2025년(3년) 홈경기 개최를 위한 선정 시에도 지금과 같이 공모방식으로 실시하였으며 (개최지원금도 8천만원으로 동일), 춘천시에서도 이의 없이 참여하였고, 더군다나 공모 결과 강릉시가 전 경기를 개최하여야 하나, 도의 중재와 강릉시 양보로 춘천시에 상반기 개최 기회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함성과 응원도 있었지만 우리 구단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때마다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갔고 이겨냈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견뎌냈고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창단 이래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원칙 속에서 내려졌습니다.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결과는 성실하게 준비한 주체가 존중받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지켰습니다. 강원FC가 앞으로도 도민 전체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킨 결과로 특정 지역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도민 여러분, 강원FC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속에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함성과 격려가 우리 선수들의 발걸음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우리는 그 힘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강원특별자치도의 축구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전진하겠습니다.

강원FC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할 때 가장 강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민만을 염두에 두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며, 그 과정과 결과 모두 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함을 토대로 진행될 것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8월 12일

강원FC 이사회 일동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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