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과 ‘생명’이 만났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던 임성한 작가가 매디컬 드라마로 돌아온다.
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 CHOSUN 새 드라마 ‘닥터신’은 피비(Phoebe, 임성한)작가가 최초로 시도하는 ‘메디컬 멜로 드라마’다. ‘신인 배우의 등용문’으로 불리던 임성한 작가인 만큼, 주조연 배우 모두를 오디션을 통해 발탁했다.
잦은 논란과 잡음 속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동시에,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는 ‘막장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의 귀환에 벌써부터 작품을 향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바로 그가 집필하는 작품의 장르가 바로 메디컬, ‘의학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임성한 작가는 과거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오로라 공주’를 통해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상식을 벗어난 희대의 명대사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는 재앙인 ‘암’을 ‘생명’으로 치부하는 작가의 도를 넘은 설정은 드라마가 방영되던 당시는 물론이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암세포 대사를 했던 남자 주인공의 병명으로 제시됐던 비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쉽진는 않지만 4기라고 해도 완치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굳이 ‘대수대명(수명을 대신하고 명을 대신한다)’이라는 ‘무속’과 ‘빙의’와 같은 판타지적 설정을 사용했던 임성한 작가다. 누구보다 ‘과학적인 설정’과 거리가 먼 그가 현대 과학의 산물인 의학물을 집필한다니, 모순도 이런 모순이 따로 없는 것이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끔찍한 대사와 주술의 대가 임성한 작가가 대놓고 만들어내는 ‘닥터신’이 과연 제대로 된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드라마 팬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의학물이 탄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속에서 만들어지는 임성한 ‘닥터신’.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만 얼마나 임성한만의 색깔이 입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