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방효린이 오디션장에서 벌어진 비화를 털어놓았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해영 감독과 배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이 참석했다.
이해영 감독은 2,500여 명의 경쟁률을 뚫고 방효린을 주애 역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주애 캐릭터는 기성과 연기하는 신인이 아니라, 신인이 본인을 연기하는 느낌을 주기를 바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디션을 역대급 규모로 크게 벌렸다”고 말한 이해영 감독은 “많은 배우를 봤다. 몇천 분을 뵈었는데,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며 “신주애가 곽인우 감독에게 드라마틱하게 등장했던 것처럼, 지난한 오디션 끝물에 방효린이 신주애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마침내 만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방효린이 덤덤히 대사를 읽어가는데 그걸 보면서 주책맞게 엉엉 울었다. ‘드디어 만났다’를 만났다는 기쁨이 아니라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가 진짜구나’ ‘오랜만에 진짜를 만났다’는 감동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이해영 감독의 고백에 방효린은 “(감독님의 우는 모습을 보고) 제가 잘못 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방효린은 “주애가 당차고 자기만의 생각과 신념이 뚜렷한 친구다. 그것도 매력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나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굉장히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며 “‘애마’를 하면서 체중 증량이나 탭댄스 승마 등을 배우면서 캐릭터에 다가갔다”고 덧붙였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8월 22일 공개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