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은 미국 무대 데뷔골에도 웃지 않았다.
LAFC는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FC 댈러스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6분 LAFC 이적 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손흥민은 골망을 가른 뒤 동료들과 환호하며 자신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에도 웃지 못했다.
LAFC는 전반 13분 댈러스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LAFC는 댈러스보다 2배 이상의 슈팅(21-10)을 퍼부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MLS 데뷔골에도 웃지 않은 이유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의 스탠딩 인터뷰에서 “MLS, LAFC에서 첫 득점에 성공한 건 기쁜 일”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다. 승점 3점을 가져왔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여전히 팀에 적응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단계다. 팀에 합류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날 LAFC 공격을 주도했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8개, 키 패스 8개, 드리블 돌파 성공 1회, 패스 성공률 81% 등의 기록을 남겼다.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경기 연속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도 뽑혔다.
MLS는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 클래스급 데뷔골이었다. 손흥민이 MLS에서 자신의 기량을 빠르게 증명하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