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06년 후 폐지됐던 한국 슈퍼컵, 20년 만에 부활 유력···“구단에 내년 초 일정 비워둘 것 요청”···“후원사 구하는 단계”

축구계가 2006년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슈퍼컵 부활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컵은 직전년도 리그 우승 팀과 컵 대회 우승 팀이 맞대결을 벌여 최고의 팀을 가리는 축제다.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MK스포츠’에 “내년 K리그 개막 전 슈퍼컵 개최를 추진 중인 게 맞다”며 “각 구단에 대회 가안을 소개하고, 내년 초 일정을 비워둘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이어 “단, 슈퍼컵 개최가 확정된 건 아니다. 현재 후원사를 구하고 있는 단계다. 대회 요강 등도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슈퍼컵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7차례 개최된 바 있다. 한국 슈퍼컵은 2006년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내년도 K리그는 K리그1 우승 팀과 코리아컵 우승 팀이 우승컵을 두고 다투는 슈퍼컵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 슈퍼컵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7차례 개최된 바 있다. 슈퍼컵은 2006년 대회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만약 2025년 슈퍼컵이 개최됐다면, 경기는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인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였다. 양 팀이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전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컵을 두고 다툴 수 있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당시엔 슈퍼컵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 관심도가 떨어지다 보니 메인 스폰서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슈퍼컵 승자가 우승컵을 들긴 하지만, 이벤트전인 만큼 구단들의 동기부여도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한국에선 슈퍼컵 폐지 후 매 시즌 리그 공식 개막전을 K리그1 우승 팀과 코리아컵 우승 팀의 맞대결로 이어왔다.

2025-26시즌 개막에 앞서 치러졌던 잉글랜드 슈퍼컵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한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들. 사진=AFPBBNews=News1

슈퍼컵은 한 시즌 우승 팀 간의 맞대결로 ‘최고의 팀을 꼽는다’는 상징성이 있다. 우승 팀은 상금과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고, 새 시즌 개막을 팬들에게 알려 열기를 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는 “슈퍼컵 부활이 이전에도 종종 대표자 회의 등의 의제로 올라오곤 했었다”며 “다들 흥행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논의에만 그쳤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다르다. K리그를 향한 관심이 확실히 커졌다. 슈퍼컵은 우승 팀 간의 맞대결로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경기이며, K리그 개막을 알리는 상징성 등이 더해진다. 지금은 흥행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슈퍼컵 부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건 팬들의 큰 관심 덕분”이라고 했다.

2025-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졌던 잉글랜드 슈퍼컵 ‘커뮤니티 실드’에선 지난해 컵 대회 우승 팀 크리스털 팰리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 리버풀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AFPBBNews=News1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프랑스 슈퍼컵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새 시즌 개막 전 자국 슈퍼컵인 커뮤니티 실드를 개최한다.

스페인(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이탈리아(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독일(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프랑스(트로페 데 샹피옹) 등도 슈퍼컵을 개최 중이다.

일본도 J리그 출범 2년 차인 1994년부터 쭉 슈퍼컵을 개최하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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