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파리 생활에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
파리생제르망(PSG)은 이번 A매치 휴식기 때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를 모두 잃었다. 두 선수는 PSG 공격진의 핵심. 그러나 그들의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다. 뎀벨레는 햄스트링, 두에는 종아리 부상을 당해 최소 한 달 이상 결장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강인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올 여름 내내 이적설 중심에 있었던 그는 결국 이적 시장 문이 닫힐 때까지 다른 팀으로 가지 못했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1000억원에 가까운 제의를 하려고 했으나 PSG는 외면했다. 알려진 대로 그들이 이강인을 핵심 로테이션으로 생각한다면 뎀벨레, 두에가 없는 지금 중용해야만 한다.
이강인은 올 시즌 UEFA 슈퍼컵 포함 4경기 동안 단 1경기에만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1경기는 아예 결장했다.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프랑스 내 반응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2008년생 ‘신성’ 이브라힘 음바예에게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뎀벨레, 두에의 부상은 PSG가 공격진을 새롭게 재편하도록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곤살루)하무스와 음바예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PSG는 올 여름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올 여름부터 음바예가 이강인을 꾸준히 제치고 있다. 어쩌면 이번 기회를 통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며 “(세니)마율루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높은 위치에서 기용될 수 있다. 그리고 엔리케 감독은 결정적인 지역에서 더 강해지는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또 다른 유망주들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VIPSG’는 “(브래들리)바르콜라가 선발 라인업에 다시 투입, 공백을 채울 수 있다. 하무스 역시 9번 자리에 있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뎀벨레보다 빠르지 않으나 박스 안에서는 강력하다”며 “(루이스)엔리케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음바예는 이강인을 제치고 선발 자리를 노릴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흐비차)크바라츠헬리아와 바르콜라는 측면에서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으나 전과 같은 공격적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지난 시즌 이강인과 함께 사용한 ‘펄스 나인’ 전술도 옵션으로 남아 있으나 자연스러운 선택은 아니다”라고 더했다.
이 매체는 PSG의 다음 경기, 즉 랑스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명단에는 이강인의 이름이 없었다. 대신 바르콜라 또는 음바예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