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잘 이겨내야 한다”→친정팀 상태 멀티히트 폭발!…반등 계기 마련한 NC 최원준

최원준(NC 다이노스)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경원중, 서울고 출신 최원준은 우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2016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KIA 타이거즈의 부름을 받았으며, 지난해까지 746경기에서 타율 0.285 239타점 1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6을 적어냈다.

그러나 올해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전반기 타율 0.224(223타수 50안타) 4홈런 19타점 9도루에 그쳤다. 자신감은 바닥까지 떨어졌으며, 주전 경쟁에서도 입지가 좁아졌다.

7일 창원 KIA전에서 멀티 히트를 친 최원준. 사진=NC 제공
NC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 중인 최원준. 사진=NC 제공

이런 최원준은 7월 28일 야구 인생에 있어 첫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트레이드를 통해 우투좌타 내야수 홍종표, 우투우타 외야수 이우성과 함께 NC 유니폼을 입게된 것. 대신 우완 투수 김시훈, 한재승, 우투좌타 내야수 정현창이 KIA로 향하는 조건이었다.

이는 최원준에게 큰 변곡점이 됐다. 이호준 NC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주전 2번 타자 및 중견수로 꿰찼으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달 말 만났던 최원준은 “솔직히 제가 KIA에 있을 때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벤치에만 계속 있었는데,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 저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을까 생각했다. 그만두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호준 감독님이 제가 너무 필요했다 말씀하시더라. 그것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선수인 것을 보여야 했다.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말 만났던 최원준. 사진=이한주 기자

이어 “(이적 후) 트레이드가 아닌 자유계약(FA)으로 온 선수처럼 구단에서 너무 반겨주셨다. 힘이 많이 났다. 감독님께서도 넌 원래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항상 말씀하시면서 기회를 계속 주신다. KIA에 있을 때에는 이것 밖에 안 되는 선수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자꾸 치켜 세워 주시더라. 꼭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 건지, 아니면 더 이 악물고 하는 건지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요 근래에는 웃지 못했다. 8월 31일 인천 SSG랜더스전(5타수 무안타)과 2일 수원 KT위즈전(5타수 무안타)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타수 1안타에 그쳤으며, 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4타수 무안타)과 5일 두산전(2타수 무안타), 6일 창원 KIA전(2타수 무안타)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사령탑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본인이 스스로 이겨낼 것을 주문했다.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이가 멘탈 쪽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더 이상 우리가 관리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전 팀에서 힘들게 왔기 때문에 경기에 꾸준히 출전시켰다. 또 한 번 이런 시기가 왔다면 본인이 한 번 경험했기에 직접 찾아내고 이겨내야 한다. 더 이상 편안하게 해줄 수 없다. 우리가 나서면 더 부담스럽다. 괜찮다는 말 자체가 선수에게는 스트레스일 수 있다. 본인이 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충실하게 지킨 최원준이다. 7일 친정팀 KIA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좌완 양현종의 초구 141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NC가 1-0으로 근소히 앞서던 3회말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1사 후 양현종의 6구 116km 커브를 통타해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2루를 훔친 그는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3루에 안착했고, 맷 데이비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이후 5회말과 8회말에는 각각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이 됐다.

최원준 본인은 물론 NC에게도 반가운 장면이었다. 현재 NC는 가을야구에 나서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성적은 58승 6무 62패로 7위.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63승 4무 62패)와는 2.5경기 차로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원준이 부활한다면 NC의 득점 생산력은 높아질 수 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최원준이 앞으로도 맹타를 휘두르며 NC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원준은 NC를 포스트시즌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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