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다시 한 번 타석에서 빛났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7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71로 올랐고 팀도 11-5로 크게 이겼다.
이날 시작은 어려웠다. 2회초 2사 1, 2루에서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타구를 2루수 크리스티안 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만루에 몰렸고 제이크 맥카시에게 우중간 가르는 주자 일소 3루타를 허용, 0-3으로 끌려갔다.
바로 이어진 2회말, 이정후가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0-2 카운트에서 애리조나 선발 내빌 크리스맷을 상대로 4구째 커브가 낮게 떨어진 것을 퍼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93.7마일, 각도 33도로 잘맞은 타구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우측 담장을 넘기기에는 충분했다. 시즌 8호 아치.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다시 한 점을 허용했지만, 3회말 도미닉 스미스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6회말. 이정후는 이때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사 1, 2루에서 좌완 브랜딘 가르시아를 상대로 초구에 3루 방면으로 절묘한 번트를 댔다. 상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타구를 쫓아갔지만, 송구를 포기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코스가 1루수 키 넘기는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기록, 2회 수비 실수를 만회했다. 이정후는 다음 타자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이어 엘리엇 라모스가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다.
7회에는 맷 채프먼, 8회에는 패트릭 베일리가 홈런 행렬에 가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만 다섯 명의 선수가 아치를 그렸다. 이는 2021년 7월 3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선발 로건 웹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1자책) 기록하며 시즌 14승(9패)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애리조나 선발 크리스맷은 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피홈런 2개가 아쉬웠다.
[내슈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