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다저스 불펜은 뭔가 잘못됐다...오타니 5이닝 노 히터에도 승리 증발 [MK현장]

LA다저스 불펜이 또 망쳤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날 선발 투수는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이날 오타니는 타석보다 마운드에서 존재감이 더 빛났다. 5이닝 동안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기록하고 내려갔다. 투구 수는 68개.

오타니는 이날 5이닝 노 히터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최고 구속 101.7마일, 평균 98.3마일의 포심 패스트볼(51%)부터 슬라이더(18%) 커브(10%), 스위퍼와 싱커, 커터, 스플리터까지 구사했다. 헛스윙은 6개로 많지 않았지만, 상대 타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동료들도 힘을 보탰다. 좌익수 알렉스 콜은 5회말 맥스 케플러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몸을 던져가며 잡았고 2회말 타석에서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키케 에르난데스도 2회 투런 홈런, 4회 희생플라이로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그렇게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팀에 4-0 리드를 안겨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포스트시즌에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팀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하며 기선제압을 제대로 해냈다.

무난하게 시즌 2승째를 기록할 것처럼 보였지만, 아니었다. 6회 등판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모든 것을 망쳤다.

다저스 불펜은 6회 허무하게 무너졌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로블레스키는 무기력했다. 첫 타자를 아웃시킨 이후 라파엘 마샨, 해리슨 베이더, 카일 슈와버에게 연속 안타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브라이스 하퍼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 허용하며 2실점했고, 브랜든 마쉬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4-5로 허무하게 뒤집혔고, 오타니의 승리도 그대로 날아갔다.

구원 등판한 에드가도 엔리케스가 케플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6회에만 총 6점을 허용했다. 축제 분위기였던 다저스타디움은 순식간에 야유로 뒤덮였다.

다저스 불펜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3.76에 10개의 세이브와 34개의 홀드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10개의 블론세이브도 함께 기록했다. 10블론은 이 기간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더 큰 문제는 피홈런이다. 다저스 불펜진은 이날 6회까지 77개의 피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는 콜로라도, 에인절스, 워싱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숫자다. 앞선 세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간 팀들이다.

한마디로 현재 다저스 불펜은 포스트시즌에서 경쟁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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