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이 날카로웠던 시간을 지나 한층 부드러워지게 된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임재범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작사가 김이나가 사회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임재범은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개최하고, 정규 8집의 포문을 여는 신곡 ‘인사’를 들고 가요계에 복귀한다. 신곡 ‘인사’는 40년간 함께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와 다짐을 담은 팝 가스펠 스타일의 곡이다. 날카로운 보컬 대신, 부드러우면서도 가슴 먹먹한 임재범의 보컬이 특징이다.
전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진 모습을 보인 임재범은 “이전에는 날카로웠다. 그 날카로움이 제가 외로워서 그랬던 거 같다. 생각하면 윤리적으로 벗어나는 행동을 했을 때라도, 그냥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이전에는 이건 아닌 거 같은데 하면서 바로 치고 받았다”며 “나이가 먹으면서 사람들 생각이 다 다르고 상황이 다르기에, 지금은 받아드릴 줄 아는 마음이 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황희정승이 했던 행동이 맞는 거 같다. 많이 속상하기도 하다. 집에 와서 혼잣말로 풀면 되는데, 이전에는 그러지 못했던 제 모습이 원망스럽고 주변 지인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식을 키우면서 많이 참게 되지 않느냐. 무조건 혼나는 게 아니라 한두 번 지켜보게 되고, 되돌아보기도 한다. 누군가 저를 깎아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깎게 되더라”며 “조금씩 변해가고, 언젠가는 죽겠지만, 죽기 전에 이 정도 잘 다듬고 가는구나 싶다. 후회 없이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저를 레전드로 만들어 주는 거 같다”고 말한 임재범은 “시간이 지났으니 사람들이 저를 레전드로 인정해 주시는 거 같다”며 “저는 다른 가수들이 활동한 만큼 활동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팬들께서 많은 사랑을 주셨고, 제가 그렇게 훌륭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 후배들 또한 저를 인정해 주셔서 ‘레전드’라고 해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의 자세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임재범은 “어렸을 때는 못 느꼈던 세월,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 어렸을 때 제가 노래를 건방지게 했던 것 같다. 노래도 하면 할수록 책임감도 무거워지는 거 같다. 정말 영혼을 갈아서 넣어서 불러야 한다는 걸 느꼈다. 더 조심스러워지고 신중해지는 거 같다”며 “나이 들어서 힘은 빠지기는 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소리가 이전과 같지 못 해서 만족하지 못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현재 낼 수 있는 소리로, 감성적인 부분이 플러스 되지 않았나 싶다. 노래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 것이 표현하는 데도 도움이 된 거 같다. 나이가 드는 것이 그렇게까지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웃었다.
임재범은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개최하고, 정규 8집의 포문을 여는 신곡 ‘인사’를 들고 가요계에 복귀한다. 신곡 ‘인사’는 40년간 함께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와 다짐을 담은 곡으로, 17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