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창단 55주년을 승리로 이끌었다.
GS칼텍스는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2025 여수·NH컵 프로배구대회(컵 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0 13-25 14-25 25-19 15-10) 승리를 거뒀다.
1970년 호남정유로 시작한 지금의 GS칼텍스는 경기 날 창단 55주년을 맞았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이영택 감독과 선수단은 승리로 보답했다.
이영택 감독은 “55주년이라 5세트를 했다”라고 웃어 보이며 “이주아와 최유림 두 선수가 4세트에 투입돼 팀의 어려운 분위기를 끊어냈다. 활력소였다. 두 선수 외에도 권민지가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며 활약했다. 오늘 경기 승리의 요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부상을 입었던 세터 안혜진이 복귀했다. 이영택 감독은 “이겨서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다만 훈련한 만큼 실력이 나오지는 않았다. 중앙 활용을 더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오늘 상대의 서브가 워낙 좋았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버텼다. 조금 더 다양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실수도 있었다. 다음 경기에 더욱 좋아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승리했지만, 마냥 기쁠 수 없다. 페퍼저축은행의 공세에 계속해서 흔들렸기 때문. 이날 GS칼텍스는 블로킹으로만 17점을 허용했다. 이영택 감독은 “결국 리시브 문제다. 상대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신장이 작다. 실바와 레이나가 들어오면 정규 리그에서 더욱 달라지겠지만, 컵 대회는 외국인 없이 치르기 때문에 높이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여수=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