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박이 ‘다음생은 없으니까’에서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극 중 ‘노원빈’ 역을 맡은 윤박이 매회 캐릭터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회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선민(서은영 분)으로 인해 깊은 죄책감에 사로잡힌 원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추행 피해자인 후배 선민을 돕는 과정에서 회사 내에서 불륜 의혹이 제기됐고, 이를 쉽게 해명할 수 없었던 상황은 결국 아내 나정(김희선 분)과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모든 부담을 홀로 감내하던 원빈은 나정이 진실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오해를 풀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관계를 회복했다.
이 과정에서 윤박은 억울함, 죄책감, 책임감이 뒤엉킨 내면을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후배를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양심과 가족을 위해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 고뇌, 죄책감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나정을 향해 “그런 거 아니라고 했잖아!”라며 그간 억눌러온 감정을 터뜨리는 장면에서는 원빈의 답답함과 서러움이 고스란히 전달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빈과 나정의 과거 연애 서사도 공개되며 원빈의 순애보 매력 또한 드러났다. 겉으로는 툴툴대면서도 나정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이런 애 어디가 좋냐”라는 주영(한혜진 분)과 일리(진서연 분)의 장난스러운 질문에 수줍게 “예쁜데?”라고 답하는 모습은 풋풋한 설렘을 자아냈다. 이랬던 원빈이기에 나정 역시 “여전히 나한테 제일 결혼하고 싶은 남자”라며 의심을 거두고 원빈의 진가를 인정했다.
방송 말미에는 가족을 위해 선민의 일을 모른 척하자는 나정의 말에 복잡한 표정을 지은 원빈의 모습이 담기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