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로 활약했던 코디 폰세의 새 행선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확정됐다.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KBO MVP가 토론토로 옵니다”라며 한글로 적은 뒤 영문으로 “KBO리그 MVP이자 최동원상 수상자인 폰세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앞서 여러 매체 등을 통해 알려졌고, 메디컬테스트를 거친 뒤 이날 공식 발표된 것.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3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폰세는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정규리그 29경기(180.2이닝)에서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과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으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4관왕을 완성했다. 이는 외국인 투수로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아울러 KBO리그 최초 개막 17연승,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등 많은 역사도 새로 썼다. 이런 폰세를 앞세운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자연스레 많은 트로피들도 따라왔다. 최동원상과 더불어 KBO 최우수선수(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의 영예를 누렸다. 이중 폰세는 아쉽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대리 수상한 손혁 한화 단장을 통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 상 받게 만들어 준 동료들, 감독님,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 항상 ‘최강 한화’를 외치는 한화 팬들 열정이 없었으면 이 상 받지 못했을 것이다. 감사하다. 나는 꼭 한화의 일원”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너무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기에 폰세는 시즌 중반부터 많은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그는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토론토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