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프랑스가 연장 접전 끝에 네덜란드 꺾고 첫 동메달 따내

프랑스가 연장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제압하고 여자 세계선수권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프랑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Ahoy에서 열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네덜란드를 33-31로 꺾었다. 정규 시간은 26-26으로 마무리됐고, 연장전에서 집중력을 앞세운 프랑스가 승부를 갈랐다.

전반 초반은 홈팀 네덜란드의 기세가 매서웠다. 안젤라 말레슈타인(Angela Malestein)을 축으로 한 측면 공격과 빠른 전환으로 4-1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고, 프랑스는 수비 조직을 다듬으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프랑스는 사라 부크티트(Sarah Bouktit)의 피벗 플레이와 폴레타 포파(Pauletta Foppa)의 돌파로 6-6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다.

사진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낸 프랑스, 사진 출처=프랑스핸드볼협회

중반 이후 프랑스의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하타두 사코(Hatadou Sako) 골키퍼의 연속 선방을 발판 삼아 속공을 전개했고, 뤼시 그라니에(Lucie Granier)와 레나 그랑드보(Léna Grandveau)가 고른 득점 지원에 나서며 프랑스가 12-11, 한 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네덜란드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보 반 베테링(Bo van Wetering)과 로메 마르스할커베르트(Romée Maarschalkerweerd)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오며 17-16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경기장은 홈 관중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덜란드가 20-17, 3골 차까지 앞섰지만, 프랑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부크티트가 공격의 균형을 잡으면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치다 막판에 프랑스가 여속 골을 넣어 26-25로 앞섰는데 종료 15초를 남기고 디오네 하우셔(HOUSHEER Dione)에 동점 골을 내주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전의 승부처는 수비와 골키퍼였다. 프랑스는 조직적인 수비로 네덜란드의 패턴 플레이를 끊어냈고, 하타두 사코 골키퍼가 결정적인 슈퍼 세이브를 연달아 기록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프랑스가 6분 만에 30-27로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고, 그라니에(Lucie Granier)와 그랑드보(Léna Grandveau)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33-31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프랑스는 부크티트가 팀 최다 득점(9골)으로 공격을 이끌고, 하타두 사코(12세이브)가 골문을 지키며 연장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첫 동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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