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과 전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의 목표는 흔들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2연패를 완성하며 리그 최강자로 자리 잡은 SK슈가글라이더즈는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개막을 앞두고도 3연패라는 분명한 목표를 내걸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은 “팀에 변화는 있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다시 정상에 오를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K슈가글라이더즈는 유소정의 해외 진출을 비롯해 은퇴와 이적으로 전력 이동이 있었고, 동시에 최지혜(RB)와 윤예진(LW)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여기에 부산시설공단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송해리(PV)가 합류한다.
김 감독은 “나가는 선수들이 있어 공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역할을 고려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며 “들어온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느냐가 중요하다. 그 과정이 순조롭다면 3연패 도전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2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의 원동력으로는 수비 안정과 선수단 운영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시즌 내내 우리가 준비한 방향을 잘 이행해 줬고, 특히 수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반이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도 후반에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흐름을 되찾는 장면이 많았고,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관리로 시즌 내내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또한 큰 자산이었다.
전승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었지만, 아쉽게 부산시설공단에 1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리 전력이 좋아도 그날의 컨디션, 대진, 그리고 운까지 따라야 전승이 가능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그 한 번의 패배가 남긴 아쉬움은 컸지만, 동시에 팀을 다시 돌아보게 한 계기가 됐다.
다가오는 시즌은 전력을 보강한 부산시설공단과 삼척시청을 중심으로 한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김 감독의 분석이다.
김경진 감독은 “부산시설공단과 삼척시청 모두 전력이 좋아졌고, 우리 역시 변화가 있다. 지난 시즌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목표는 변함없다. 그는 “상대가 강해질수록 우리도 더 단단해져야 한다”며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3연패를 향한 도전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의 이런 자신감은 2연패를 달성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96라인으로 불리는 강경민(CB), 강은혜(PV), 송지은(RB)을 주축으로 한 선수들이 여전히 리그 최고를 자랑한다.
김 감독은 “3연패를 목표로 힘들게 고생했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며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고 독려하고,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팬들에게 “SK슈가글라이더즈 다운 공격적이고 멋있는 플레이 많이 보여드릴 테니 체육관에 오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 역대 성적>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우승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우승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