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가 데뷔 4년 차를 맞아 팬 선물과 서포트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단순한 ‘거절’이 아닌, 팬과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겠다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는다.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SNS를 통해 팬레터 및 선물, 서포트 관련 운영 방침 변경을 안내했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 팬레터를 제외한 모든 선물과 서포트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보내주시는 마음이 팬 여러분께 더 필요한 곳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미 준비 중이거나 계획된 서포트 역시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이번 결정은 아이브가 데뷔 4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정상급 그룹으로 자리 잡은 이후, 팬과의 관계를 ‘받는 구조’가 아닌 ‘마음의 교류’로 재정립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최근 연예계 전반에서는 과도한 선물 문화와 팬들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아티스트들이 선물 및 서포트를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브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응원의 방식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화려한 조공 대신 응원과 마음을 선택한 이번 결정은, 팬 문화의 또 다른 전환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아이브는 내년 4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