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에게 “정신 차리라”며 날을 세우고, 친정 YG 양현석을 맹비난했던 송백경이 불과 이틀 만에 돌연 백기를 들었다.
지난 14일 송백경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그쪽(YG)을 향해 마구 쏴대던 비난의 화살을 이제 거두겠다”며 돌연 태세를 전환했다. 그는 “같은 사안에 대해 다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이번 논란으로 피로감을 느꼈을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태가 유독 주목받은 이유는 그가 YG 수장뿐만 아니라, 직속 후배였던 박봄을 공개적으로 조롱했기 때문이다. 앞서 송백경은 지난 12일, 박봄이 SNS에 올린 알 수 없는 문구(‘64272e조 물어내’)를 저격하며 “조롱을 할 거면 점잖게 하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못 받은 돈이 있으면 계산을 정확히 해서 청구해라. 정신 차려라”라며 공개적인 면박을 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시에 그는 양현석 프로듀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이수만 전 총괄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과 비교하며 양현석을 ‘양가’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과거 원타임 전속 계약금이 500만 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예전의 내가 아니다. X같이 대하면 나도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송백경은 이토록 거칠었던 폭로 예고를 스스로 철회했다.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YG 측의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으나, 송백경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압박당할 사람도, 그런 걸 무서워할 사람도 아니다”라며 “스스로 멈춘 것이니 소모적인 상상은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이제 YG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YG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는 말로 씁쓸한 마침표를 찍었다.
1998년 원타임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현재 연예계를 떠나 자영업자이자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가, 친정을 향해 겨눴던 칼날을 왜 갑자기 거뒀는지 그 배경에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