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웃고 넘겼다”…조인성·박보검·정해인, ‘나래바’에 남긴 거리

웃음으로 포장됐던 말들이었다. 당시엔 예능 속 농담처럼 흘러갔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보니 선택의 결이 또렷해졌다. 박나래의 ‘나래바’를 둘러싼 과거 장면들이 최근 다시 회자되며, 조인성·박보검·정해인이 보여줬던 미묘한 거리 두기가 새롭게 읽히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박나래의 ‘나래바’를 둘러싼 과거 방송 장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는 웃음 코드로 소비됐던 장면들이지만, 현재의 상황과 맞물리며 전혀 다른 맥락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인물은 조인성이다. 2017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박경림의 주선으로 박나래와 전화 통화를 나눈 조인성은 “거기는 들어가는 건 자유지만 나올 때는 자유가 아니라고 들었다”는 말로 나래바 초대를 에둘러 피했다. 이어 “부모님과 함께 가겠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남겼다. 당시엔 재치 있는 농담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 보니 명확한 선 긋기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박나래의 ‘나래바’를 둘러싼 과거 방송 장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는 웃음 코드로 소비됐던 장면들이지만, 현재의 상황과 맞물리며 전혀 다른 맥락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사진= 천정환 기자

박보검 역시 비슷한 방식이었다. 박나래는 2017년 tvN ‘인생술집’과 각종 시상식 자리에서 박보검을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박보검은 “놀러 가겠다”고 말하며 미소로 화답했지만, 끝내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 말은 열어두되, 행동으로는 거리를 유지한 셈이다.

정해인의 경우는 더욱 분명하다. 2018년 백상예술대상과 MBC ‘섹션TV 연예통신’,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나래바 초대가 공개적으로 언급됐지만, 실제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방송에서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을 뿐이다.

공통점은 세 사람 모두 직접적인 거절 대신, 웃음과 예의를 앞세워 선을 지켰다는 점이다. 농담, 미소, 사과라는 완충 장치를 사용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가지 않았다.

이 장면들이 다시 조명되는 이유는 최근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 전 매니저들과의 법적 분쟁,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과거 예능 속 장면들까지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당시에는 웃고 넘겼던 선택들이, 지금은 ‘위험을 예감한 판단’처럼 보인다는 반응도 나온다.

물론 이 장면들만으로 특정 의도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톱스타들이 공개적인 호의 속에서도 사적인 공간에는 쉽게 발을 들이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말보다 행동이 남았고, 그 행동이 시간이 지나 다시 의미를 얻고 있다.

박나래는 현재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법적 절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그의 선택과 맞물리며, 과거 예능 속 웃음의 결도 달라지고 있다.

그땐 농담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택으로 보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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