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이 거짓말탐지기 앞에서 솔직함을 숨기지 못했다. 홍현희, 이지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서 “밑으로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탐지기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17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진짜 이혼결심? 한 달에 1억 역대급 솔직한 장영란 거짓말탐지기 결과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촬영은 거짓말탐지기를 활용한 Q&A 형식으로 진행됐고, 장영란은 시작부터 “왜 또 불러내는 거야”라며 긴장과 불만이 섞인 표정으로 등장했다.
촬영이 시작되자 휴대전화는 압수됐고, 현장은 이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제작진은 “거짓이 세 개 이상 나오면 사비로 단백질 쉐이크 100개를 쏘라”는 미션을 제시했고, 장영란은 부담스러운 표정으로 탐지기 장비를 착용했다.
질문은 사소한 자기 고백부터 시작됐다. “아침에 일어나면 ‘장영란’을 검색한다”는 질문에는 ‘진실’ 판정, “보정했다가 안 걸렸다면 사진을 지우고 싶다”는 질문 역시 ‘진실’로 나왔다. 반면 “나는 A급이지만 이미지상 B급 연기를 하는 것”이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답했지만, 결과는 ‘거짓’으로 판정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질문은 홍현희, 이지혜와의 비교였다. 제작진이 “홍현희, 이지혜보다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장영란은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하지만 거짓말탐지기는 이를 ‘거짓’으로 판단했다.
장영란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그는 “밑으로 본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며 “현희랑 지혜, 그리고 나까지 셋 다 동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성격은 다 다르다. 이지혜는 뭐든지 열심히 파고드는 스타일이고, 홍현희는 한 번에 질러버리는 타입”이라며 “나는 상황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솔직하게 웃으며 “그래도 셋 중에서 성격은 내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비교나 서열이 아니라, 각자의 캐릭터 차이를 말하려던 의도가 거짓말탐지기 앞에서 조금 엇나간 셈이었다.
1·2라운드 질문이 끝난 뒤 장영란은 소파에 그대로 쓰러지며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숨김없이 털어놓은 답변과 즉각적인 해명은 오히려 그의 예능 캐릭터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었다.
이번 영상은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고백이 아니라, 장영란 특유의 자기 인식과 솔직함이 만들어낸 예능적 순간으로 남았다. 거짓말탐지기가 잡아낸 ‘한마디’는 결국 웃음으로 정리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