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섞인 농담처럼 시작됐지만, 말끝에는 진심이 묻어 있었다. 배우 황보라가 결혼기념일 데이트 중 둘째 계획을 꺼내며 부부의 현실적인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6일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에는 ‘결혼기념일 충격 선언 후 남편 반응, 남편 첫 출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황보라는 남편과 함께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갈치조림으로 식사를 하고, 아이 옷을 고르며 평범한 부부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황보라는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꺼냈다. 그는 “솔직히 마음먹은 게 있다”며 둘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난 이미 다 준비하고 있다. 오빠가 알면 충격받을 것”이라며 웃음을 섞었지만, 말투는 꽤 진지했다.
남편 김영훈은 예상치 못한 고백에 “말도 안 된다. 매일 술 마시면서 무슨 준비냐”고 받아쳤고, 황보라는 “그래서 술도 끊을 생각”이라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진짜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여 현실적인 부부 대화를 이어갔다.
특유의 솔직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황보라는 “우리 부부가 너무 안 했다”며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웃픈 농담처럼 꺼냈고, 김영훈은 민망한 듯 “그런 건 손글씨로 써서 달라”며 말을 돌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벼운 농담처럼 보였지만, 이 대화에는 난임을 극복하고 첫 아이를 얻기까지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황보라는 지난 2022년 김영훈과 결혼했고, 긴 기다림 끝에 지난해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만큼 둘째에 대한 고민 역시 가볍지 않은 선택임을 짐작하게 했다.
결혼기념일 데이트에서 나온 둘째 이야기는 선언이라기보다 ‘준비 중인 마음’에 가까웠다. 웃음과 농담 사이에서 황보라는 현재의 삶을 즐기면서도, 다음 단계를 차분히 바라보고 있었다.
일상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진심. 황보라 부부의 결혼기념일은 그렇게 또 하나의 현실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