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쿄돔 마운드에 선다면 잘 준비해 멋지게 던질 것”…2026 WBC 응시하고 있는 SSG 조병현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도쿄돔 마운드에 선다면, 그때는 정말 잘 준비해서 멋지게 던지겠다.”

조병현(SSG랜더스)의 시선은 2026 WBC로 향해 있었다.

2021년 2차 3라운드 전체 28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은 조병현은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투수다. 통산 148경기(147이닝)에서 9승 10패 4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88을 적어냈다.

11월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9회초에 등판한 대표팀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5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조병현이 9회말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특히 최근 활약이 좋았다. 2024시즌 76경기(73이닝)에 나서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올렸다. 올해에는 69경기(67.1이닝)에 출전해 5승 4패 30세이브 79탈삼진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 SSG의 뒷문을 든든히 잠갔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투수 중 조병현이 유일했다.

지난 16일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린 계양체육관에서 시구 뒤 만난 조병현은 “올 한 해를 좋게 보내 다행이다. SSG 불펜 노경은 선배, 김민 선배, 이로운이 잘 던져줘 내 성적도 좋아졌다”며 “올해 내가 가진 건 모두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롤모델은 한국 역대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오승환이다. 그는 “오승환 선배님처럼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내 인생 목표”라며 “내년에도 최소한 올해 정도의 성적을 내는 게 내 단기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즌 후에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일정을 소화했다. 해당 대회는 내년 3월 펼쳐지는 2026 WBC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조병현은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1이닝 무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5월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 SSG가 8회에 터진 최준우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SSG 조병현이 승리를 마무리 짓고 신범수 포수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는 “체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경기를 치러 제구도 안 되고, 구위도 좋지 않았다”며 “내년 3월 WBC에서 다시 도쿄돔 마운드에 선다면, 그때는 정말 잘 준비해서 멋지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표팀에) 뽑아주셔야 (WBC에) 나가는 거지만 WBC 일정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예전에는 2월 중순부터 불펜피칭을 했는데, 올해에는 시점을 당길 생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달에는 WBC를 대비하기 위해 사이판 전지훈련이 진행된다. 조병현은 당당히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함께한다.

조병현은 “류현진 선배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라며 “그동안 여쭤볼 기회가 없었다. 사이판 훈련에서 류현진 선배님께 많이 물어보고 배울 생각”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에서 시구를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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