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이 선을 긋는 방식…‘나래바’ 이후에도 변하지 않은 거리감

웃으며 선을 긋는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배우 이서진이 과거 박나래의 ‘나래바’를 다녀온 뒤 보였던 반응이 다시 회자되는 이유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그가 일관되게 유지해 온 인간관계의 방식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2018년 KBS2 예능 ‘해피투게더4’에 등장했던 이서진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서진은 박나래의 초대로 ‘나래바’를 방문한 뒤 불거진 각종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서진은 “부풀려진 이야기들이 많다”며 “취하긴 했지만 떡실신해서 실려 나간 건 아니다. 오래 있을 분위기는 아니어서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오래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 말로 자신의 성향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상대를 탓하기보다는 상황과 거리를 둔, 특유의 화법이었다.

특히 화제가 된 대목은 이후 박나래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다. 그는 “너 이러다 고소당한다”는 농담 섞인 말을 전했고, 박나래가 그 문자를 받고 한동안 연락을 피했다는 뒷이야기까지 공개하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이서진은 “방송에서 살이 덧붙여지면 곤란하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장면들이 다시 소환된 배경에는 최근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 그러나 재조명의 초점은 박나래가 아니라, 오히려 이서진의 태도에 맞춰지고 있다. 당시에도, 지금도 그는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거나 상황에 휘말리기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연예계에서 이서진의 이런 태도는 낯설지 않다.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영역을 분명히 나누고, 관계를 과장된 친분으로 소비하지 않는 인물로 오래도록 인식돼 왔다. ‘나래바’ 에피소드 역시 그 연장선에 놓인 장면이었다.

웃음으로 넘겼지만 기준은 분명했다. 이서진이 보여준 것은 폭로도, 해명도 아닌, 스스로 설정한 선을 지키는 방식이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보아도 그의 태도가 달라 보이지 않는 이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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