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힘들다…” 전현무 대상 소감에 떠오른 이름, 박나래

웃고 있었지만, 눈은 다르게 말하고 있었다. 대상 트로피를 들고 선 전현무의 수상 소감은 기쁨으로 시작했지만, 몇 문장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달라졌다.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동시에 떠오른 이름이 있었다. 박나래였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5 KBS 연예대상’에서 전현무는 생애 첫 KBS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데뷔한 지 약 20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무대에 오른 전현무는 “믿기지가 않는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이내 솔직한 속내를 꺼냈다. 그는 “요즘 많이 힘들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을 오가고 있다”며 “이래저래 많이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웃음을 자주 보여주던 얼굴과 달리, 말끝에는 잠시 멈춤이 있었다.

사진=KBS

이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박나래다.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이름. 그러나 그 이름은 이날 무대 위에서 끝내 불리지 않았다.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름이었다.

사진=KBS
사진=KBS

최근 전현무는 박나래를 둘러싼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과 맞물려 해명에 나선 바 있다.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지만, 연말 시상식 무대 위 전현무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단순한 수상 소감 이상의 무게가 읽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KBS

전현무는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 절 보면 흐뭇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박수 속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었지만, 그 순간의 감정은 마냥 환희로만 채워지지는 않았다.

이날 대상 후보로는 김숙,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붐, 이찬원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중 전현무의 대상 수상은 축하받아 마땅한 성과였지만, 그의 소감은 올 한 해를 관통한 개인적·심리적 무게를 그대로 담아낸 장면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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