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쏟아졌지만, 그는 먼저 선을 그었다. “만화 같을 정도로 잘생겼다”는 말 앞에서도 현빈은 웃음보다 망설임을 택했다. 세 살 아들을 향한 시선이 커질수록, 아빠의 표정은 오히려 조심스러워졌다.
2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공개된 영상에서 현빈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영상에서 정재형은 “손예진 씨가 보여준 아들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본 아기 중에 이렇게 만화 같이 생긴 아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현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곧바로 말을 아꼈다. 그는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 아예 휴대폰도 안 가져왔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외모에 대한 칭찬이 이어질수록, 화제를 스스로 끊어내는 모습이었다.
정재형이 “그렇게 예쁜 아들을 대하면 어떤 기분이 드느냐”고 묻자 현빈은 “그냥 평범한 아빠”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엄격하게 해도 잘 모를 나이다. 그냥 너무 예쁘다”며 담담하게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화가 이어지던 중 정재형은 한발 더 나아갔다. “조금 더 크면 아빠로서 걱정이 생길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 현빈은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말했다.
“조금 더 크면 슬슬 그런 걱정이 생길 것 같다. 하지만 벌써 그런 걱정을 하고 싶지는 않다.”
외모와 재능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상황에서도, 현빈은 아이의 앞날을 미리 규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정재형이 “아들이 나중에 ‘아역부터 시작하겠다’고 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현빈은 이마를 짚으며 “그땐…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현빈은 2022년 배우 손예진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아빠’라는 역할을 먼저 꺼내 든 그의 태도는, 잘생긴 외모보다 더 오래 남는 장면으로 전해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