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대규모 등급 조정…2026시즌 초반 전력 판독이 관건

공태민, 생애 첫 슈퍼 특선 등극
승급 84·강급 60명 이동, 강급자 전력 회복 여부·30기 신인 적응 속도 주목

앞두고 경륜 지형도를 다시 그리는 등급 심사 결과가 나왔다. 2025년 7월 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실시된 이번 심사 결과, 승급자 84명과 강급자 60명, 총 144명이 새로운 등급을 받았다. 조정된 등급은 2026년 1회차(1월 2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등급 조정은 단순한 승급과 강급을 넘어 시즌 초반 전력 판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강급 선수들의 회복 상태, 30기 신인들의 실전 적응 여부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광명스피돔에서 경륜 특선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공태민, 생애 첫 슈퍼 특선 영광

등급이 부여된 567명 중에서 단 5명뿐인 슈퍼 특선은 임채빈(25기, SS, 수성) 정종진(20기, SS, 김포) 류재열(19기, SS, 수성) 양승원(22기, SS, 청주)이 자리를 사수했고, 공태민(24기, SS, 김포)이 처음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공태민은 이번 등급 심사에서 슈퍼특선에 승급하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임채빈과 정종진의 중심축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공태민의 가세로 수성-김포팀의 무게추가 균형을 맞췄다. 연대 구도와 전개 양상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2026시즌 초반에는 전력 격차보다 몸 상태와 전술 선택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급자, 옥석 가리기 필요

경륜에는 ‘승급은 고전, 강급은 선전’이라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강급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강급자 중에서 가장 이목을 끈 사례는 김관희(23기, B2, 세종)의 경우다.

김관희는 부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으로 특선에서 선발로 두 단계 강급됐다. 얼마나 빠르게 승급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부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으로 특선에서 선발로 두 단계 강급됐다. 과거 기량만 놓고 본다면, 특별승급으로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관건은 회복 이후 실전 적응 속도다. 특히 신인선수들과의 경합 속에서 어떤 경기 운영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김우영(25기, A1, 수성) 김준철(28기, A1, 청주) 노형균(25기, A1, 수성) 방극산(26기, A1, 세종) 이차현(27기, A1, 김포) 이현구(16기, A1, 김해 장유) 등 부상으로 강급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2026시즌 초반에는 이들의 경기력 회복 여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선발급, 노장 강급자와 30기 신인의 공존

우수에서 선발로 내려온 35명의 선수 중 상당수는 베테랑 자원이다. 체력적 부담과 기복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가운데, 30기 신인 20명의 합류로 선발급 구도는 더욱 다층적으로 변할 전망이다. 30기 중 윤명호(A2, 진주), 김태형(A3, 동서울), 문신준서(A3, 김포)가 우수급에 배정됐고, 나머지 17명은 선발급에서 시작한다.

30기 수석 윤명호는 우수 등급(A2)으로 시작한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부상으로 인해 선발급으로 시작하는 박제원의 실제 실력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박제원(B2, 충남 계룡)은 부상으로 훈련원 졸업 성적이 낮아 선발급으로 시작했지만, 아마추어 시절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우승 기록이 있을 만큼 훌륭한 재원이고, 시범 경주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빠른 기량 회복을 보여줬기 때문에, 실전에서 얼마나 빨리 우수급, 특선급으로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등급 조정 직후 초반에 강급 선수들은 과거 기록보다 최근 주행 내용과 경기 운영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또한 30기 신인들의 데뷔는 경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등급 심사는 2026년 시즌 초반 경륜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점이다. 강급 선수들의 회복 과정, 신인들의 적응 속도, 그리고 슈퍼 특선 선수 간의 경쟁 구도까지 결과보다 내용을 읽는 관찰이 시즌 초반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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