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제 투구를 보러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미야지 유라가 많은 팬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미야지는 최근 삼성 공식 영상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삼성에 입단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186cm, 90kg의 체격을 지닌 미야지는 최고 구속 158km, 평균 구속 149.6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우완투수다. 변화구로는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한다. 일본프로야구(NPB) 1군 경력은 없지만, 2022년부터 일본 사회인야구 미키하우스,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등을 거친 뒤 NPB 2군까지 레벨업 한 케이스다. 지난시즌에는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에서 뛰었다. NPB 2군 리그에 참여중인 팀이며, 1군 모구단이 없는 두 팀 중 하나다.
미야지는 2025시즌 NPB 2군에서 합계 25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2.88 WHIP 1.40을 기록했다. 아울러 9이닝 당 탈삼진 11.2개로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적합한 능력을 보유했다.
그리고 이런 미야지는 아시아쿼터로 내년 시즌 삼성에서 활약하게 됐다. 연봉 10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이적료 3만 달러 등 1년 최대 18만 달러의 조건이다.
최근 경산 볼파크를 방문하기도 한 미야지는 삼성 구단 공식 영상 채널을 통해 “(경산 볼파크 시설이) 전 소속팀과 말도 안 되게 좋아진 것 같다”며 “일본에서 온 미야지 유라다. 잘 부탁드린다. (삼성에 입단해) 순수하게 기쁘다. 한국이라는 해외에서 뛰게 돼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전에 있었던 구장과 다르게 관객도 많이 들어올 것 같다. 깔끔해서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동료들을) 몇 명 만났다. (김)영웅, (김)성윤이가 훈련하고 있는 중에 만났는데, 몸이 커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은 미야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영입을 발표할 당시 삼성은 “미야지가 불펜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비시즌 ‘왕조의 4번타자’ 최형우를 복귀시켰으며, 강민호도 잔류시킨 삼성의 최대 약점은 불펜으로 꼽히고 있다.
미야지는 “(삼성에서 제의를 받았을 시기) 일본에서 경기하고 있을 때의 나를 잘 봐주셨구나 생각돼 기뻤고 깜짝 놀랐다. 나여도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다”며 “(내 강점은) 강한 패스트볼과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포크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팀에 적응하는 게 먼저다. 평소에 하던 훈련과 새로 만나게 될 트레이닝 코치님의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팬 여러분에게 힘 있는 투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그는 “(개인적인 목표로는) 삼진을 많이 잡고 싶다. 대구에는 뿌리 깊은 팬이 많다. 따뜻한 팬이 많은 것 같아 그 성원에 힘입어 던질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 앞으로 삼성에서 힘 있는 투구를 보여드릴 것이다. 야구장에 제 투구를 보러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