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슈퍼맨 같던 아버지’가 더 이상 슈퍼맨처럼만 보이지 않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박신혜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광주에서 서울로 가족 모두가 상경했던 기억, 반지하 생활을 감내하며 뒷바라지해 준 부모님의 헌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야기는 아버지에 대한 고백으로 깊어졌다. 박신혜는 “나에게 아빠는 아직도 슈퍼맨 같은 존재”라면서도, 최근 받은 아버지의 뇌동맥류 판정으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말이 너무 무섭더라. 내가 알던 슈퍼맨이지만은 않구나 싶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박신혜는 아버지에게 뇌동맥류뿐 아니라 심장 쪽 질환도 발견됐다고 전하며,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늘 강하고 든든하다고 믿었던 존재가 한순간에 걱정과 두려움의 대상이 된 현실이 크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들어 장례식장을 찾을 일이 잦아지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인생이 길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가족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한 장의 사진으로 연기를 시작해 24년 차 배우가 된 박신혜에게, 이날의 고백은 성공이나 커리어가 아닌 ‘가족’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감정으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슈퍼맨 같던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지금, 박신혜는 삶의 속도보다 곁에 있는 사람들의 시간을 더 깊이 바라보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