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를 향한 국세청의 시선이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다. 보이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200억 원대 탈세 의혹으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예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차은우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기존 소속사 간의 용역 계약 구조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이 실질적인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소득을 분산해 세율이 낮은 법인세를 적용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현재 과세 전 적부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차은우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성시경, 송가인, 옥주현, 강동원 등도 ‘1인 기획사’ 혹은 미등록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논란으로 세무, 행정 이슈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특히 옥주현의 경우 논란 이후 공개 사과와 함께 등록 절차를 밟았다. 관련 사안으로 검찰에 송치되며 파장이 커졌다. 이들 사례는 모두 ‘형식은 회사, 실질은 개인’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재명 정부의 조세 정책 기조가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세 체납 관리 강화를 지시하며 체납관리단 대폭 증원을 주문했다. 국세 체납액이 130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람을 뽑아 세금을 걷는 건 아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무업계에서는 이번 정부 기조가 연예계 고소득자, 특히 1인 기획사 구조를 가진 유명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관행처럼 넘어갔던 구조라도 이제는 정밀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의 칼날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리고 ‘다음 타자’는 누가 될지 연예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