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저지 1위를 유지하면서 20홈런을 치고싶다.”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NC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군 CAMP 2(NC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했다. 김형준 역시 이날 동료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김형준은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2021~2022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으며, 통산 431경기에서 타율 0.219(1048타수 229안타) 46홈런 1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5를 써냈다. 호쾌한 장타력과 더불어 빼어난 포수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다.
지난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32(362타수 84안타) 18홈런 55타점 OPS 0.734를 기록,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으며, 안정적인 포수 수비로 NC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런 김형준을 앞세운 NC는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막판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기적의 5강행을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던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왼 유구골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좌월 솔로포를 가동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이에 이호준 NC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수술을 받은 김형준은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출국 전 만난 그는 “(수술 받은 부위가) 거의 정상적인 상태다. 스프링캠프 가서 몸을 만들면 될 것 같다. (모든 훈련이) 다 된다. 이상 없이 다 된다. 다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타격 훈련 들어간 지도 2~3주 됐다. 몸 상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무사히 (스프링캠프를) 갔다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래도 이번에 다치기도 했고, 실외 훈련을 오랜만에 한다. 열심히 하되 오버 페이스는 안 하려 한다. 안 아프게 훈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NC는 이번 CAMP 2에 김형준과 더불어 김정호, 신민우 이희성 등 총 4명의 포수를 데려간다. 그동안 대부분 CAMP 2에서 막내 포수 역할을 했던 김형준도 신민우, 이희성 등 두 명의 후배들과 함께한다.
그는 “재작년 스프링캠프 때 한 번 막내 탈출하고 올해 두 번째로 막내 탈출했다. 너무 확 어려져 적응이 안 될 것 같다”며 “같이 지낸 시간이 많지 않아 어린 선수들과는 아직 그렇게 친하지 않다. 같이 운동하면 좀 더 친해질 것이다. 포수 후배와 같이 방 쓰는데 쉬는 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려 한다. 그러기 위해 돈을 좀 많이 챙겨왔다”고 배시시 웃었다.
기본적인 올해 목표는 NC의 선전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는 도루 저지 1위 유지와 20홈런 돌파를 내걸었다.
김형준은 “팀이 높은 순위에 올라가는 것이 우선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픈 마음이 크다”며 “저도 한 단계 성장해야 한다. (가장 하고픈 것은) 20홈런이다. 작년에도 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안 됐다. 최소 20개를 쳐야 한다. 물론 도루 저지 1위도 유지해야 한다. 저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도루 저지 1위를 유지하면서 20홈런을 치고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인천국제공항=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