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일부 스키 점프 선수들이 황당한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미세한 차이로 승부를 가리는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새로운 레벨을 보여줬다”며 일부 스키점프 선수들이 시도한 황당한 행위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이 비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자기 음경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주장은 독일 언론 ‘빌트’가 지난 1월 처음 제기했다. 이후 비톨드 반카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이 언급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런 방법이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소개했다.
음경에 산성 물질을 주입하면 크기가 커지고, 스키 점프 선수들이 3D 스캐너로 복장을 측정할 때 생식기가 더 커 보인다.
이는 이론적으로 선수들이 더 크고 헐렁한 슈트를 입게 됨을 의미한다. 그러면 돛이 바람을 받는 것처럼 더 멀리 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
지난해 10월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에 발표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슈트 크기가 2센티미터 커지면 비거리가 5.8미터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크레펠트 마리아-힐프병원의 선임 컨설턴트 캄란 카림 박사는 빌트와 인터뷰에서 “파라핀이나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면 일시적으로 음경을 시각적으로 두꺼워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아직 이런 행위로 적발된 선수는 없지만, WADA는 부정행위의 증거가 제기될 경우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WADA는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단속에 집중하고 있지만,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물질”을 금지할 권한도 갖고 있다.
올리버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키 점프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그것이 어떻게 기록 향상에 영향을 미칠지는 알지 못하지만, 어떤 문제가 제기되면 도핑과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카 회장은 “스키 점프는 내 고국 폴란드에서 아주 인기 있는 스포츠다. 이 문제를 들여다볼 것을 약속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스키 점프에서 부정행위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15일에는 노르웨이 스키 점프 대표팀 코치 두 명과 장비 담당자 한 명이 선수들의 슈트를 조작한 점이 드러나 18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사전 검사 이후 슈트를 더 크고 공기역학적으로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몰래 바느질하다가 적발됐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마리우스 린드비크와 요한 안드레 포르팡은 이러한 부정행위를 알지 못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3개월 자격 정지라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