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나이 차 많은 러브라인 부담스러워...멜로는 젊은 배우들의 몫” (인터뷰)

배우 조인성이 ‘멜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조인성은 11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인터뷰에서 ‘멜로’보다는 ‘인류애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히며 “저 스스로가 멜로를 선호하기 보다는 사람이 더 궁금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다. 조인성은매 임무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정보원을 잃는 사건 이후로 트라우마를 겪는 국정원 요원 조 과장을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배우 조인성이 ‘멜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 사진 = NEW

조 과장 역으로 ‘멜로’보다는 인류애적인 사랑과 보호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의도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조인성은 “요즘 저는 사람이 더 궁금하다. ‘인류애’도 ‘사랑 애’(愛)자가 들어가지 않느냐. 사랑도 굉장히 좋은 포인트지만, 나이가 더 먹어서 그런지 어떤 사람을 그리려고 하는지에 포커싱을 두는 편”이라며 “나의 모습이라든지, 나의 태도라든지, 현재 그러한 부분에 포커싱이 맞춰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어렸을 때 멜로를 많이 해봤다. 저는 이제 멜로 한도 초과라고 생각한다. 멜로가 자기 복제 하기도 쉽고, 개인의 매력도 많이 넣어야 한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자칫 자기도취에 빠질 때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걸 배제하고 싶고, 사랑 ‘그 자체’를 잘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만약 ‘멜로’장르를 할 경우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한 조인성은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도 보면, 인간애로 봐야할지 아니면 두 사람의 멜로라고 봐야 할지,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에 따라 다르지 않겠느냐. 저는 사람 그 자체를 그리고 싶다. ‘휴민트’도 그래서 선택했고, 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해야 할 몫이 아닐까 했다”고 말했다.

‘멜로 장르’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에 대해 “그 정도는 아니”라며 겸손하게 선을 그은 조인성은 “제가 마흔 중반이 됐다. 12살 어린 친구와 멜로를 하는 것도 솔직히 부담스럽다. 물론 세상에 그런 사랑도 있을 수 있으나,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다. 저도 물리적으로 나이를 먹었다. 멜로도 좋지만 제가 작업을 하고 만나고 싶은 캐릭터는 대승적으로 사람을 그리는 것에 호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나이 차가 큰 배우들과 러브라인을 그리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드러낸 조인성은 “젊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 연예계 자체가 어렵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젊은 배우들은 나와주는 것 같다”며 “사실 멜로를 통해 스타가 나오지 않느냐. 거기에 제가 다시 들어갈 수 없다. 젊은 친구들이 해야 하고, 그걸 통해서 여성 관객이나 멜로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조인성은 “‘멜로가 시시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해야 할 몫이 있고, 저는 제가 해야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의성을 다루면서 인간을 사람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내는 것이 작업 목표”라고 어른의 자세를 보였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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