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새 얼굴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강원은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중국의 상하이 하이강과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을 치른다.
현재 강원은 2승 1무 3패(승점 7)로 9위에 놓여있다.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에 주어진 16강 티켓은 8장. 강원은 한 계단 더 올라가야 한다. 상하이전까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승리하면, 최대 5위 멜버른 시티(호주·승점 10)의 위치까지 노릴 수 있다. 그만큼 16강 진출에 중요한 길목에 놓여있다.
경기를 앞두고 정경호 감독은 “새해가 밝았다. 상하이전은 ACLE 16강 진출로 향하는 중요한 일정이자 강원의 새해 첫 공식전이다. 시즌 출발을 어떻게 하는지도 달려 있다”라며 “튀르키예 전지훈련 동안 선수단이 잘 준비했다. 승리로 마무리해 ACLE 일정과 K리그 일정까지 안정감을 더해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영입생들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강원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가브리엘, 김민준(이상 부천FC1995), 이광연(성남FC), 윤일록(경남FC) 등과 결별했다. 7명의 신인 선수와 함께 세르비아, 폴란드 리그를 경험한 포항스틸러스 출신 고영준, 이스라엘 연령별 대표팀 출신 공격수 아부달라, 미국 댈러스FC에서 성장한 이은호를 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고민 깊던 강원은 멀티플레이어 고영준을 품었다. 또, 아부달라의 영입으로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갈증도 풀어냈다. 두 선수가 김대원, 모재현, 김건희, 박상혁 등 기존 자원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지키기 어려웠다”라며 “고영준은 팀의 10번 역할에 필요한 유형이다. 국내 무대에서 이미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다. 장점이 뚜렷하다. 강원에서 다시 좋은 컨디션을 찾고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부달라는 즉시 전력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영입한 공격수다. 기존 선수와는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시즌 동안 경기 수가 많은 만큼 상황에 따라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강원의 철학은 기존 선수들을 잘 지키는 것,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도록 돕는 것,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상하이전 고영준은 선발 출전한다. 아부달라는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릴 예정이다.
[춘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